코로나 최초 환자는?..."中 우한 회계사 아니라 수산시장 노점상"

코로나 최초 환자는?..."中 우한 회계사 아니라 수산시장 노점상"

2021.11.19. 오후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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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놓고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초 환자가 WHO 보고서에 나온 중국 우한의 회계사가 아니라 화난 수산물 도매시장의 노점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코로나19가 화난시장에서 시작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결과이지만, 다른 기원을 주장하는 반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 초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한 WHO 조사팀은 보고서를 통해 2019년 12월 8일 관련 증상을 보인 중국 우한의 40대 회계사를 최초 환자로 지목했습니다.

이 회계사는 당시 코로나19가 크게 번진 우한의 화난시장을 방문한 적이 없어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 애리조나대 마이클 워로비 박사는 이 같은 주장이 틀렸다는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습니다.

유전자 데이터와 기존 논문, 언론 보도 등을 분석한 결과 이 회계사가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것은 12월 8일이 아니라 16일이란 사실을 새롭게 밝혔습니다.

치과 치료 후 열이 나 항생제 처방을 받았는데, WHO 조사팀이 현지 병원 측 이야기만 듣고 8일에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입니다.

워로비 박사는 따라서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최초 환자는 12월 11일 증상이 나타난 화난 시장의 여성 노점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화난 시장에서 발생한 초기 환자 대부분이 너구리를 파는 구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거론하며 살아있는 야생동물 시장이 팬데믹의 기원이라는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알려진 최초 환자가 화난 시장 노점상이라고 해서 이 시장이 코로나19가 시작된 곳이란 증거는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유전자 변화를 분석한 결과 노점상이 감염됐을 때보다 앞선 11월 중순쯤 인간에 대한 최초 감염이 있었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코로나19의 기원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을 전망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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