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전 세계 신규 확진자 64% 차지...방역 강화

유럽, 전 세계 신규 확진자 64% 차지...방역 강화

2021.11.18. 오전 09: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주 전 세계 신규 확진자의 64%가 유럽에서 발생할 만큼 유럽 내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철과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국 정부는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지난주 유럽의 확진자 수가 전 세계의 3분의 2 가까이를 차지했군요?

[기자]
네, 세계보건기구 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담긴 내용입니다.

WHO는 지난주 유럽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 세계의 64%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8일부터 14일 사이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334만여 명으로, 전주보다 6% 증가했는데요.

이 가운데 64%인 214만여 명이 유럽에서 나온 겁니다.

특히 유럽은 한 주 전과 비교해 신규 확진자가 8% 늘어나, 8%가 늘어난 미국과 함께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서태평양 지역도 같은 기간 신규 환자가 5%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반면 아프리카의 신규 확진자는 33% 감소했고, 동지중해는 9%, 동남아시아는 3% 줄었습니다.

지난주 전 세계 신규 사망자는 4만9천여 명으로, 이 가운데 57%가 유럽에서 발생했습니다.

유럽의 신규 사망자는 전주 대비 5%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습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도 전주보다 각각 3%, 1% 늘었습니다.

그러나 미주 지역은 신규 사망자가 3% 줄었고, 동지중해는 14%, 서태평양도 5% 감소했습니다.

[앵커]
유럽 상황이 심각해 보이는데, 국가별 확진자 발생 규모는 어떻게 되나요?

[기자]
독일에서는 16일 하루 확진자 수가 5만2천8백여 명으로, 1주일 전보다 만3천여 명 늘면서 또다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신규 사망자도 294명에 달했습니다.

체코도 16일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다인 2만2천479명으로 집계됐고요.

오스트리아에서는 17일 기준 신규 확진자가 만4천416명으로, 역시 최다였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프랑스 보건부는 17일 기준 확진자가 2만294명 증가해, 지난 8월 25일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봄 팬데믹 초기에 유럽의 코로나 확산 진원지였던 이탈리아에서도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신규 확진자는 17일 기준 만172명이었는데, 만 명을 넘어선 것은 5월 8일 이후 처음입니다.

현재 이탈리아의 중환자 수는 486명으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중환자를 제외한 코로나19 입원 환자도 하루 만에 486명 늘어 총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앵커]
각국 정부 움직임도 정리해주시죠.

[기자]
우선 이탈리아부터 말씀드리면, 보건당국이 로마와 밀라노, 피렌체 등 주요 대도시의 기차역에서 '그린 패스' 점검을 강화하는 내용의 새로운 행정명령을 승인했습니다.

'그린 패스'의 유효기간을 1년에서 9개월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요.

면역력 강화를 위한 부스터샷 접종을 서두르도록 독려하는 취지입니다.

다른 나라들도 백신 정책을 중심으로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는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할 예정이고요.

수도 베를린을 시작으로 미접종자에 대한 출입을 제한하는 지역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체코 총리는 다음 주부터 백신 접종자나 완치자만 공공행사 등에 접근을 허용하는 방안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랑스의 경우 다음 달부터 3차 접종을 마친 65세 이상에만 유효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고, 부스터샷 대상을 50~64세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기업들에 재택근무를 다시 권고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이처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들어갔던 유럽 각국이 다시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