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 "종전선언, 새로운 질서 보여줄 시작점"

외교차관 "종전선언, 새로운 질서 보여줄 시작점"

2021.11.16. 오전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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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관련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종전선언이 이를 위한 좋은 방안이라며 남, 북, 미에 새로운 질서를 보여줄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방미 중인 최 차관이 한미전략포럼에서 기조 연설자로 나섰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제안한 뒤 화두가 된 종전선언에 대해 역설했습니다.

전쟁 공포 없는 일상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한국 정부의 책무라면서 평화는 주어지는 게 아니라 획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누구도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들어 북한을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종전선언이 좋은 방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종건 / 외교부 제1차관 : 이런 맥락에서 평양을 궤도에 올려놓을 틀이 필요합니다. 전 과정에서 누구도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틀을 만드는 것이 시급합니다.]

우리 정부는 비정상적으로 긴 정전협정을 평화체제로 바꾸는 과정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반년밖에 남지 않았지만 오히려 서두르지 않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북한의 반응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빅터 차 /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 석좌 : 이 틀과 관련해 실제로 북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까?]

[최종건 / 외교부 제1차관 :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또 한반도 평화 구조를 만드는 과정은 미국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파트너십도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최종건 / 외교부 제1차관 : 분명히 미국의 지지와 지원, 동의와 협의 없이는 그것을 이룰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또한 현실적으로 중국과의 파트너십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한중 간 무역 규모가 한미·한일 간 무역량을 합친 것보다 크다며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입니다.

YTN 강태욱 (taewook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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