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수마비 쥐에 신경재생 물질 주입...한 달 만에 걸어"

"척수마비 쥐에 신경재생 물질 주입...한 달 만에 걸어"

2021.11.13. 오전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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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에서 신경재생을 촉진하는 물질을 개발해 척수마비 쥐에 주입한 결과 한 달 만에 다시 걷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앞으로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이 같은 효과가 입증될 경우 척수마비 환자가 다시 걸을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노스웨스턴대학의 새뮤얼 스터프 교수 연구진은 하반신이 마비된 생쥐의 척수 주변에 고분자 물질을 주입해 4주 만에 다시 걷게 됐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했습니다.

연구진이 생쥐들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초분자 섬유 성분의 고분자 물질을 척수 주변에 주입한 쥐들은 걸을 수 있었던 반면에 소금물을 넣은 쥐들은 여전히 다리를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척수 주변에 주입하는 고분자 물질은 신경 세포에서 뻗어 나온 긴 돌기인 '축삭'의 재생을 도와 마비된 신경신호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터프 교수는 일단 망가지면 회복이 어려운 중추신경계의 연구에서 획기적인 연구 결과라면서 큰 동물 시험을 건너뛰어서 바로 임상시험에 돌입할 수 있도록 식품의약국에 허가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이광엽 (kyup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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