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 테마 가상화폐 '0달러'로 추락..."개발자, 현금화해 도주"

오징어게임 테마 가상화폐 '0달러'로 추락..."개발자, 현금화해 도주"

2021.11.02. 오전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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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테마 가상화폐 '0달러'로 추락..."개발자, 현금화해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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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인기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가격이 0달러로 추락했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CNN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을 인용해 현지시각 1일 한때 코인당 2천861달러 우리 돈으로 337만 원까지 급등했던 가상화폐 '스퀴드'의 가격이 5분 만에 0.00079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개발자가 이 코인을 모두 현금으로 교환해 가치를 떨어뜨리는 이른바 '러그 풀(rug pull)' 사기를 저지른 것입니다.

러그 풀 사기 전 스퀴드의 시가총액은 2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3억6천만 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이 가상화폐는 지난달 26일 코인당 0.01달러의 가격으로 출시됐습니다.

개발자들은 가상화폐 스퀴드를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게임을 실제 온라인 토너먼트 게임으로 만든 '오징어게임 프로젝트'에서 게임 토큰으로 쓸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이 가상화폐가 사기라는 신호가 곳곳에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은 사라져버린 이 가상화폐 홈페이지는 오탈자로 가득 차 있었고, 투자자들이 이 가상화폐를 살 수는 있지만 팔 수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코인마켓캡도 투자자들에게 사기일 것 같다며 이 가상화폐를 살 때는 '극도로 주의를 기울이라'는 경고문을 내보냈고, 넷플릭스도 이 가상화폐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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