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달리기 축제' 참가 스페인 남성, 소에 받혀 사망

'황소 달리기 축제' 참가 스페인 남성, 소에 받혀 사망

2021.11.0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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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달리기 축제' 참가 스페인 남성, 소에 받혀 사망
2016년 축제 이미지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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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황소 달리기' 행사에 참가했던 남성이 소에게 공격당해 사망했다.

BBC는 스페인 동부 온다에서 열린 소 달리기 행사에서 55세의 남성이 축제 도중 숨졌다고 보도했다. 숨진 남성은 산 페르민 '피라 데 온다' 축제에 참여했다가 황소에게 들이 받혀 크게 다쳤다. 남성은 머리에 상처를 입고 왼쪽 허벅지 동맥이 파열된 채 빌라레알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을 거뒀다.

온다 시의회는 소몰이 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했지만, 그 외 다른 행사들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 축제'는 스페인의 오랜 전통이다. 프랑스와 포르투갈 등에서도 비슷한 행사가 열린다. 참가자들은 마을의 한 구역에 황소를 풀어놓고 황소를 피해 앞으로 달린다. 일부 지역에서는 황소를 서로 싸우게 하는 소 싸움 대회를 열어 동물 학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6년에도 스페인에서 열린 소 몰이 축제에서 한 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남부 알리칸테주에서 축제에 참가했던 29세 남성이 암소 뿔에 받혀 숨졌다.

그 이후 소몰이 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었지만 일부 지역은 전통을 이유로 계속 축제를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10년부터 지금까지 '소 달리기' 행사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참가자는 집계된 수만 최소 16명에 달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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