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머크 "먹는 치료제, 다른 제약사에 제조 허용"

美 머크 "먹는 치료제, 다른 제약사에 제조 허용"

2021.10.28.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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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앤컴퍼니가 자체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다른 제약사에서도 만들 수 있도록 특허사용 협약에 합의했습니다.

로열티 없이 복제약 생산이 가능해져 저소득 국가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개발한 미국 제약사 머크앤캄퍼니.

이 약의 특허권을 소득이 낮은 나라에 공유하도록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지원하는 의료단체인 국제의학 특허풀 MPP와 계약을 맺고 다른 제약사들이 MPP로부터 라이선스를 받아 복제약을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를 긴급 상황으로 판단하는 한 로열티는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계약은 저소득 국가와 중위소득 국가 105개 나라에 적용될 예정입니다.

'몰누피라비르'는 처음으로 개발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로,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의 사용 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머크사는 코로나19 초기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의 입원과 사망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크리스천 린드마이어 / WHO 대변인 : 실제로 흥미로운 발전입니다. 우리는 그것에 대한 전체 데이터를 봐야 할 것입니다. 사실이라면 그것은 코로나19 전염병과의 싸움에서 또 다른 무기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닷 새 동안 총 마흔 알을 복용해야 하는데 한 명 치료분의 미국 판매 가격이 7백 달러, 우리 돈으로 83만 원에 달합니다.

그동안 백신 제조사들은 각국 정부와 보건기구의 거듭된 요청에도 라이선스를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처음 이루어진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이어서 다른 계약으로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머크사의 이번 특허 개방이 환자가 많은 나라가 배제되는 등 제한적이고 제조회사들과의 계약도 불평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YTN 김선희 (sunn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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