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열차서 성폭행 40분 이어져...승객들 휴대전화로 촬영만

美 열차서 성폭행 40분 이어져...승객들 휴대전화로 촬영만

2021.10.20. 오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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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열차서 성폭행 40분 이어져...승객들 휴대전화로 촬영만
Delaware county j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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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통근 열차 안에서 성폭행이 발생했으나 근처 승객들이 이를 보고도 휴대전화 촬영만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마켓-프랭크포드 노선 기차에서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펜실베이니아 남동부 교통국(SEPTA) 직원은 지나가는 열차 안에서 이상이 발생했음을 감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열차 직원이 해당 사건을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할 때까지 약 40분 동안 범행이 이어졌다. 열차 내부에는 다른 승객들이 있었지만 40분 동안 단 한 명의 승객도 911에 사건을 신고하거나 비상벨을 누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펜실베이니아 교통국은 당시 목격자들이 현장을 촬영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토마스 네스텔 경찰청장은 사건 당시 승객들이 사건 현장을 향해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현재 CCTV를 분석 중"이라며 "누군가는 나서서 사건을 신고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고는 하지 않고 촬영한 승객들 역시 처벌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역 검찰이 사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포된 피의자는 35세 남성 피스턴 노이로 현재 쉼터에서 생활 중인 노숙자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노이의 옆자리에 앉았다가 범행 대상이 됐다"며 "가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했다.

노이의 보석금은 18만 달러(약 2억 1천만 원)로 책정됐으며 첫 재판은 오는 25일로 예정돼 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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