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장관 미 전역 추모 물결...'돌파감염'도 논란

콜린 파월 장관 미 전역 추모 물결...'돌파감염'도 논란

2021.10.19.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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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최초의 흑인 국무장관으로 새 역사를 썼던 콜린 파월이 코로나19 돌파 감염으로 별세했습니다.

미국 전역에는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9년 흑인 최초 합참의장에 임명돼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을 만나는 쉰두 살 콜린 파월의 모습입니다.

자메이카 이민 가정 출신, 할렘가에서 성장, ROTC 출신으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합참의장에 오르고, 마침내 흑인 최초 국무장관이 됐던 전설적 인물도 세월은 이기지 못했습니다.

백악관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미국의 모든 관공서, 해외 대사관, 군 부대도 일제히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그는 우리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애국자였고,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인의 하나이며, 놀라운 품위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그는 견고했던 수많은 장벽을 깨뜨렸습니다. 그러면서도 품격과 아량을 잃지 않았지요.]

공화당 정부에서 국무장관을 했지만 2008년 이후 민주당을 지지했던 파월을 여야는 초당적으로 추모했지만 이라크전 개전에 대한 평가는 달랐습니다.

[미치 맥코넬 /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그는 네 명의 대통령을 보좌해 미국을 지키고, 세계 무대에서 미국의 앞길을 헤쳐나갔습니다.]

[딕 더빈 / 미 민주당 상원의원 : 그는 완벽하지는 않았습니다. 2003년 유엔 총회 연설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잘못 주장했습니다.]

코로나19 돌파 감염으로 숨진 것은 또 다른 면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존 로버츠 폭스뉴스 앵커는 "백신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새로운 우려를 제기했다"고 트위터에 썼다가, 반론이 제기되자 내렸습니다.

측근들은 "파월이 지난 2월 화이자 2차 접종을 받은 건 맞지만, 혈액암과 파킨슨병을 앓아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콜린 파월은 지난 7월 밥 우드워드와의 인생 마지막 인터뷰에서 "당신이 만난 가장 위대한 사람이 누구냐"라는 질문에 "알마 파월"이라고 답했습니다.

알마 파월은 그의 부인입니다.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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