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외신도 입 딱 벌린 北 '차력쇼'..."절대 따라하지 말라"

[뉴스큐] 외신도 입 딱 벌린 北 '차력쇼'..."절대 따라하지 말라"

2021.10.14. 오후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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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1일 노동당 창건 76주년을 맞아 국방발전전람회 개막식 행사를 열었습니다.

북한의 최신 무기를 공개하면서 국방력을 과시하고 내부결속을 다지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인데요.

그런데 외신들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북한 군인들의 '차력쇼'였습니다.

보기만 해도 헉 소리가 나오는 풍경에 외신들도 충격 속에 관심을 보였는데요.

잠깐 감상하실까요?

콘크리트 못이 가득 박힌 판 위에 군인이 눕더니 돌을 올려놓고 그대로 내리칩니다.

정작 당사자는 멀쩡하다는 듯 고함을 지릅니다.

이번에는 뭘 하는 걸까요?

두 사람의 목에 걸린 건 다름 아닌 철근입니다.

두 사람이 잔뜩 힘을 주며 철근을 구부러뜨리는데요.

보기만 해도 아찔해 보입니다.

이 모습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만족스럽다는 듯 환한 웃음으로 박수를 보내는 모습도 화면에 담겼습니다.

시간은 흘러 날이 조금 어둑해졌는데요.

이번엔 격파 시범입니다.

병도 깨뜨리고, 날아 차기에 이어 그대로 머리박치기로 기왓장을 박살 내는 차력도 이어집니다.

외신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기뻐하는 김정은 앞에서 벌거벗은 병사들이 곡예를 펼치는 기괴한 영상"이라고 보도했고요.

중동 알자지라는 "잔인한 무예쇼", 영국 BBC 방송도 기사 말미에 "이런 묘기는 집에서 절대 따라하지 말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세계의 눈을 의심케 한 건 또 있었는데요.

바로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그려진 티셔츠였습니다.

이 영상은 국방발전전람회 행사 개막식 장면인데요.

연주를 지휘한 지휘자가 입은 흰색 티셔츠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얼굴이 흑백으로 선명히 그려진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북한에서 절대존엄인 최고지도자의 얼굴이 의류에 그려진 건 전례 없는 일이기 때문인데요.

이는 서구식 문화를 따라 한 것이라는 평가와 함께 신성시되는 최고지도자의 친근감을 강조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끝으로 이번 행사에 씬스틸러처럼 등장한 한 사람이 또 있었습니다.

기념사진에 찍힌 파란 쫄쫄이 의상을 입은 이 사람인데요.

인민복 색의 제복을 입고 있는 다른 남성들과 달리 타이트한 파란색 점프슈트에 빨간 라인이 들어간 복장을 입고 있는 한 남성이 눈에 띈 건데요.

소셜미디어에선 '로켓맨', '인간 대포알'이라고도 불리기도 한 이 남성의 정확한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는데요,

다만 공수부대원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에 열린 북한의 국방발전전람회는 여러모로 외신의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과격한 차력쇼부터 김정은 위원장 티셔츠까지 이례적인 상징적 장면도 보여줬는데요.

단순히 세계의 이목을 끄는 걸 넘어 북한이 실제 새로운 변화로까지 나아가는 것인지 국제적인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민기 (choim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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