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육상 국가대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케냐 육상 국가대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

2021.10.14. 오후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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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케냐의 육상 선수 아그네스 제벳 티롭이 13일(현지 시간) 자택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고 케냐 육상경기연맹(AK)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케냐 육상경기연맹(AK) 성명 내용을 보도했다. AK는 성명에서 "티롭은 이텐에 있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며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더 많은 세부 사항들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티롭의 남편이 용의자라고 했다. 케냐 엘게요 마라크웨트 카운티의 톰 마코리 경찰서장은 그가 울면서 티롭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신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티롭 남편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했다.

티롭은 2017년과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1만m에서 동메달을 땄고, 지난 도쿄 올림픽 5000m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또 그녀는 19살이던 지난 2015년 세계크로스컨트리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했다. 당시 티롭은 세계 크로스컨트리 대회 사상 2번째로 어린 우승자였다.

우후루 케냐타 케냐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케냐의 영웅 아그네스가 이기적이고 비겁한 사람의 범죄 행위로 어린 생명을 잃은 것은 더욱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그네스 살해에 책임이 있는 범죄자들을 추적·체포할 것을 촉구한다"고 지시했다.

세계육상기구(World Athletics)는 티롭의 죽음에 "깊은 충격과 슬픔"이라고 전했다.


YTN digital 이은비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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