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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제약사 머크가 미 식품의약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문단은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그동안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제약사 머크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군요?
[기자]
네, 머크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해 자사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미국 FDA에 신청했습니다.
이 치료제의 이름은 '몰누피라비르'로, 알약 형태로 개발됐습니다.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빈국에서 코로나 확산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머크는 앞서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FDA는 효과와 안전성과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결정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긴급사용 허가가 나면 '몰누피라비르'는 FDA 승인을 받은 첫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됩니다.
[앵커]
가격이 어떻게 책정됐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명분의 가격이 70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집에서 캡슐 4개를 하루 두 번씩 닷새간 먹는 것으로, 총 40개를 먹는 건데요.
700달러가 적은 돈은 아니지만 현재 미국에서 주사 방식으로 쓰이고 있는 치료법보다는 3분의 1 정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머크의 한 임원은 700달러가 최종 가격은 아니라며, 조금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이미 각국 정부들은 이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정부는 170만 명분에 대한 사전구매 계약을 맺었고요.
싱가포르와 호주, 말레이시아 등도 머크와 협상에 나선 상태입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천만 명분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에서도 긴급사용과 판매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달 초, 머크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이터는 머크가 일부 제약사들과도 계약을 맺어, 소득이 낮은 100여 개국에 치료제를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는 부스터샷 접종도 한창인데,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 자문단의 권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WHO 자문단은 "면역력이 중등도 이상으로 약화한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 접종, 부스터샷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 접종으로는 이들이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권고 대상은 WHO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 여섯 종인데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그리고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입니다.
자문단은 특히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중 60세 이상의 부스터샷을 권고했습니다.
또, 각국이 미리 백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높인 뒤 고령층부터 추가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탈리아로 가보죠.
코로나19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에 반대하는 시위 사태가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그린 패스'를 모든 일터에 의무화하기로 했는데요.
주말 동안 수도 로마와 밀라노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로마에서는 토요일 시위에 만 명 넘게 참여했는데,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양측에서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위대 일부는 체포됐습니다.
이탈리아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사이에서는 이번 시위를 주도한 극우 정치단체 '포르차 누오바'를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린 패스' 시행일까지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그린 패스' 제도 확대로 영향을 받게 될 이탈리아 노동자 수는 민간 부문 천470만 명, 공공 부문 3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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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약사 머크가 미 식품의약국에,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의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자문단은 면역력이 약화한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 접종을 권고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그동안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았는데, 제약사 머크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군요?
[기자]
네, 머크는 중증으로 진행할 위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해 자사 치료제의 긴급사용을 미국 FDA에 신청했습니다.
이 치료제의 이름은 '몰누피라비르'로, 알약 형태로 개발됐습니다.
집에서 편리하게 복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의료 환경이 열악한 빈국에서 코로나 확산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머크는 앞서 이달 초, '몰누피라비르'가 코로나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절반으로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FDA는 효과와 안전성과 대한 데이터를 면밀히 검토할 예정입니다.
결정은 몇 주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긴급사용 허가가 나면 '몰누피라비르'는 FDA 승인을 받은 첫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됩니다.
[앵커]
가격이 어떻게 책정됐는지도 궁금합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1명분의 가격이 700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집에서 캡슐 4개를 하루 두 번씩 닷새간 먹는 것으로, 총 40개를 먹는 건데요.
700달러가 적은 돈은 아니지만 현재 미국에서 주사 방식으로 쓰이고 있는 치료법보다는 3분의 1 정도 저렴합니다.
하지만 머크의 한 임원은 700달러가 최종 가격은 아니라며, 조금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앵커]이미 각국 정부들은 이 치료제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 정부는 170만 명분에 대한 사전구매 계약을 맺었고요.
싱가포르와 호주, 말레이시아 등도 머크와 협상에 나선 상태입니다.
머크는 올해 말까지 천만 명분을 생산할 예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수개월 안에 다른 나라에서도 긴급사용과 판매 승인을 신청하기 위해 전 세계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도 이달 초, 머크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로이터는 머크가 일부 제약사들과도 계약을 맺어, 소득이 낮은 100여 개국에 치료제를 공급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는 부스터샷 접종도 한창인데,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 자문단의 권고가 나왔다고요?
[기자]
네, WHO 자문단은 "면역력이 중등도 이상으로 약화한 사람들에게 백신 추가 접종, 부스터샷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기본 접종으로는 이들이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권고 대상은 WHO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백신 여섯 종인데요.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그리고 중국의 시노팜과 시노백입니다.
자문단은 특히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 중 60세 이상의 부스터샷을 권고했습니다.
또, 각국이 미리 백신 2차 접종률을 최대한 높인 뒤 고령층부터 추가 접종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앵커]
끝으로 이탈리아로 가보죠.
코로나19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에 반대하는 시위 사태가 커지고 있군요?
[기자]
네, 이탈리아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그린 패스'를 모든 일터에 의무화하기로 했는데요.
주말 동안 수도 로마와 밀라노 등 주요 도시 곳곳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잇따랐습니다.
로마에서는 토요일 시위에 만 명 넘게 참여했는데,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물리적인 충돌이 있었고, 양측에서 40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시위대 일부는 체포됐습니다.
이탈리아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사이에서는 이번 시위를 주도한 극우 정치단체 '포르차 누오바'를 해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린 패스' 시행일까지 어수선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그린 패스' 제도 확대로 영향을 받게 될 이탈리아 노동자 수는 민간 부문 천470만 명, 공공 부문 3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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