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사민당 근소한 차이 승리...메르켈 후계 연정협상서 결정

독일 총선 사민당 근소한 차이 승리...메르켈 후계 연정협상서 결정

2021.09.27. 오후 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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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민당 25.7%…기민·기사당 연합 1.6%p 차 승리
초박빙 접전, 각자 연립정부 구성 협상 선언
올라프 숄츠 "사민당,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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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이 중도 우파인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을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누가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 연정 협상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99개 선거구의 개표가 완료된 뒤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잠정 집계 결과 중도 좌파인 사민당은 25.7%의 득표율을 기록해 24.1%의 득표율을 올린 기민·기사당 연합을 1.6%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습니다.

개표 내내 초박빙 접전을 벌인 두 정당은 각자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총리 후보는 "사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유권자들은 내가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사민당 총리 후보 : 많은 독일 시민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사민당을 선택했고 내가 다음 총리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반면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는 "항상 득표율이 높은 정당이 총리를 배출한 것은 아니다"며 "기민·기사당 연합 주도로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르민 랴셰트 / 기민·기사당 연합 총리 후보 : 우리는 보수 정당이 주도하는 정부를 구성하기 위해 우리 권한 내의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사민당과 기민당 모두 연정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만큼, 녹색당과 자민당이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습니다.

정당 상징색에 따라 사민당과 기민당의 대연정(사민당-빨강·기민당 검정)과 사민당-자민당-녹색당의 신호등 연정, (사민당-빨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기민당-자민당-녹색당의 자메이카 연정 (기민당-검정·자민당-노랑·녹색당-초록) 등 3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두 정당의 총리 후보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연정 협상을 끝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어느 당도 크게 득표율이 높지 않아 1953년 이후 처음으로 세 개 정당이 연립정부를 꾸릴 가능성이 있어 연정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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