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조 부채 中 '헝다' 위기 내일 고비...본토 증시 하락세

350조 부채 中 '헝다' 위기 내일 고비...본토 증시 하락세

2021.09.22.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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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의 민간 부동산 회사 '헝다 그룹'이 약 350조 원의 부채로 재무 위기를 겪으면서 오늘 중국 주식 시장도 하락세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위기가 중국 경제 전체에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는 있지만 사태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소식 베이징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오늘 중국 주식 시장이 이틀 만에 문을 열었는데 지수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헝다 그룹'이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처음 오늘 열린 상하이와 선전 주식 시장이 각각 1.4% 하락한 가운데 개장했습니다.

상하이 종합 지수는 오늘(22일)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 시점보다 50.76 포인트 떨어진 3천 563.21로 1.4% 하락한 가운데 문을 열었습니다.

중국의 2대 주식시장인 선전증시의 지수도 직전 장인 지난주 금요일 대비 1.4 % 하락한 가운데 개장했습니다.

다만 상하이 종합 지수의 경우 개장 한 시간 뒤에는 0.64% 하락으로 하락 폭을 조금 줄였습니다.

중국 양대 주식 시장인 상하이와 선전 증시는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이 '중추제' 연휴여서 문을 닫았다가 오늘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홍콩 시장은 오늘 휴일이어서 개장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헝다 그룹'의 일부 채권 이자가 내일 지급일이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약 350조 원의 부채로 재무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 최대의 민간 부동산 회사 '헝다 그룹'이 내일 예정대로 채권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헝다 부동산 그룹'은 2일간의 연휴 뒤 열리는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의 개장을 앞두고 이같이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내일 이자 지급일이 도래하는 헝다 그룹의 5년 짜리 채권의 이자는 우리 돈으로 약 993억 원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헝다 그룹이 내일로 다가온 이 채권 이자의 지급일을 맞출 수 있는 지 여부가 다른 부채의 상환 능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 IMF는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이 헝다 그룹 문제가 전체의 위기로 비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IMF의 수석 경제전문가인 기타 고피나스의 말을 인용해 현재 IMF도 헝다 그룹을 둘러싼 사태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최근 들어 공동 부유를 강조하면서 기업들의 무책임한 투자에 대해 강력 제동을 거는 상황이어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습니다.

중국 정부의 금융 지원을 통해 헝다 그룹이 위기를 넘긴다 하더라도, 헝다 그룹에 그만한 책임과 부담을 지우면서 여파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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