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직격탄 中 화웨이, 매출액 30% 폭락...전기차 부품으로 위기 돌파 ?

美 제재 직격탄 中 화웨이, 매출액 30% 폭락...전기차 부품으로 위기 돌파 ?

2021.09.21.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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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에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 1위였던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1년도 안 돼 꼴찌 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화웨이는 전체 매출액도 30%나 폭락했는데, 방향을 틀어 전기차 부품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위기 탈출을 노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전시장입니다.

최근 생산된 폴더블 스마트폰도 전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겉모습과는 달리 화웨이 제품은 성능 면에 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최신 반도체를 쓰지 못하도록 미국이 제재를 가하 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웨이의 스마트 폰 출하량은 1년도 안 돼 퇴출 직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주력이었던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사업의 부진 탓 에 상반기 전체 매출액도 3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위기 탈출에 나선 화웨이는 최근 각광 받는 전기 차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동 통신 장비를 만들면서 확보한 배터리 절약 기술과 모터 등으로 전기차 부품을 개발한 겁니다.

[화웨이 관계자 / 베이징 전시장 제품 설명 담당자 : 화웨이는 '배터리 (절약) 관리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고, 우리가 직접 만든 전기 모터도 있습니다.]

화웨이의 강점인 무선 통신 기술은 자율 주행차의 실시간 위치를 잡는 기술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핵심 부품을 선점해 재기를 노리는 전 략입니다.

미국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통신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전기자동차에 적용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최근 프린터 신제품을 출시해 사무용품 시장에도 뛰어들었습니다.

사무실과 가정의 전자기기를 독자 OS인 '하모니' 로 연결해 화웨이의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겁니다.

하지만 '하모니'라는 OS, 즉 운영체제를 쓰는 사람은 중국에조차 많지 않아 전망은 불투명합니다.

사용자를 연말까지 4억 명까지 늘린다는 목표인데 결국, 중국 소비자의 애국심에 기대를 거는 상황이 됐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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