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시설 경비원들, IAEA 여성 사찰관들 성추행"

"이란 핵시설 경비원들, IAEA 여성 사찰관들 성추행"

2021.09.15.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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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시설 경비원들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여성 사찰관들을 지난 몇 달간 여러 차례 성추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현지시간 14일 외교관들을 인용해 이란 나탄즈 핵시설에서 남성 경비원들이 지난 6월 초부터 몇 주 전까지 여성 사찰관들의 신체를 부적절하게 만지고 옷을 벗으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 외교관은 이런 성추행 사건이 최소 4차례 있었다고 말했고 다른 외교관은 5∼7회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2013년과 2019년에도 이란에서 여성 핵 사찰관에 대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지만, 최근 사건들은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고 외교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미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IAEA 회원국들에 돌린 문건에서 "IAEA 사찰단에 대한 희롱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그런 개탄스러운 행동을 당장 중단하도록 이사회에서 분명히 이야기해줄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2015년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대화가 지난 6월 말 중단되고, 이란에서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발생했습니다.

YTN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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