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위급 회의 주최..."1조원 이상 지원 약속"

유엔, 고위급 회의 주최..."1조원 이상 지원 약속"

2021.09.14. 오전 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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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무장 세력 탈레반이 재장악 이후 빈곤과 굶주림이 악화하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위해 국제사회가 1조 원 이상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유엔 주최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아프간의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고위급 회의'에서 미국과 독일 등 국제 사회는 1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천75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국가별로 미국은 유엔과 산하 기관을 통해 6천400만 달러를 추가로 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독일은 아프간과 이웃 국가에 5억 유로, 우리 돈 약 6천 918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고위급 관리들은 아프간에 대한 미래의 지원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어떻게 통치하느냐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영상 메시지에서 "인도주의적 기구들의 운영권과 소수 민족과 여성, 소녀들에 대한 처우와 권리를 옹호하겠다는 탈레반의 서면 약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역시 탈레반의 인권 존중 수준이 "새로운 아프간 정부에 대한 우리의 미래 관여를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앞서 이번 회의를 주재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개막 연설에서 아프간 사람들을 구호하기 위해 연말까지 6억6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천120억 원이 긴급하게 필요하다며 국제 사회에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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