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묘목' 지금까지 12만 그루 기부...터키 방송도 보도

'김연경 묘목' 지금까지 12만 그루 기부...터키 방송도 보도

2021.08.17. 오전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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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묘목' 지금까지 12만 그루 기부...터키 방송도 보도
CEKU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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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팬들이 김연경 선수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터키 국영방송사에서 보도됐다.

16일, 터키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대한민국 국민의 묘목 기부 행렬이 터키 국영방송사 TRT에서 보도됐다"며 "지금까지 대한민국에서 묘목 약 12만 그루가 기부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국민은 지난 4일 열린 한국과 터키의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8강전 경기를 계기로 묘목 기부 행렬을 시작했다. 경기 전, 터키 여자 배구 대표팀은 자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고통을 겪는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해 반드시 메달을 따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터키는 우리나라에 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고 선수들은 패배한 뒤 경기장에서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러한 사정을 들은 국내 팬들이 나섰다. 팬들은 김연경 선수의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해 산불로 어려움을 겪는 터키 국민을 돕기로 했다. 한국인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자 지난 7일 터키 환경단체연대협회는 한글로 쓴 편지로 직접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협회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맡겨주신 묘목을 양국의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터키에선 지난달 28일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이 남서부 무을라, 아이딘주 등으로 확산하면서 10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됐다. 지금까지 화재로 최소 8명이 숨지고 860여 명이 다쳤으며 지난 14일에는 산불을 진화하던 소방용 항공기가 추락해 탑승자 8명이 모두 숨졌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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