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천만 원대' 美 백신 관광 완판...고려할 점은?

[앵커리포트] '천만 원대' 美 백신 관광 완판...고려할 점은?

2021.08.04. 오후 2: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여행도 하고, 현지에서 코로나 백신도 맞는 관광 상품을 국내 한 여행사가 처음으로 선보였는데요.

1주일 만에 1차로 배정했던 50석이 완판됐습니다.

관광객 유치에 백신을 활용하겠다던 미 지방정부 구상이 현실이 된 걸까요. 과거 관련 보도 내용 먼저 보시죠.

백신 물량은 충분한데 맞겠다는 사람이 줄자 남아도는 백신으로 관광객을 유인하겠다는 곳도 생겨났습니다.

[빌 드 블라지오 / 뉴욕 시장(지난 5월) : 우리는 (관광객 백신 접종이) 관광객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준다고 생각해요. 뉴욕으로 오세요. 안전하고 좋은 장소입니다. 우리가 당신을 돌볼게요. 저희와 함께 머무는 동안 백신 접종을 해드릴게요.]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미국은 자가 격리가 의무는 아닙니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출발 전 72시간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 음성 검사 결과지가 있으면 자가 격리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여행객에 대한 백신 무료 접종 기회도 많다 보니 생겨난 상품인데요.

다만 꽤 큰 비용이 들어갑니다.

9박 11일 일정은 한 번에 접종이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게 되는데 750만 원부터 시작되고요.

만약 2회 접종이 필요한 화이자를 맞는다면 여행 일정은 25박 27일로 늘어납니다.

최소 천만 원을 넘기는데 4~5인 소규모로 출발하고, 여행 기간 1인 1실을 쓴다면 비용은 1,82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여행사 관계자 : (미국) 어느 지역을 가든 클리닉이나 약국, 백신 접종 차량 이런 곳에서 원하는 백신 접종이 가능하거든요. 문의는 30대에서 50대 사이로 다양하게 많았는데요. 주로 너무 어린 젊은 층보다는 아무래도 중장년층한테 문의가 더 있었던 것 같아요.]

백신 관광,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다만 고려해야 할 부분도 있는데요.

국내로 돌아올 때 자가격리가 면제되지는 않습니다. 백신을 맞긴 했지만, 엄연히 관광 목적 여행이기 때문이고요.

백신 접종자에게 주어지는 백신 인센티브, 지금은 4차 대유행으로 잠정 보류됐지만, 주요 공공시설 할인이나 모임 시 인원 계산 미포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해외 백신 접종자는 이 혜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백신 접종 '상호 인증'은 아직 논의 단계입니다.

마지막으로 낯선 현지 의료체계 속 부작용 대처에 대한 우려인데요. 여행사 측은 호텔에 한인 의료진을 상주하고 혹시라도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 이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