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자도 실내서 다시 마스크 써라"...美, 지침 변경

"백신 접종자도 실내서 다시 마스크 써라"...美, 지침 변경

2021.07.28. 오전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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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변이의 유행에 미국 보건당국이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마스크 지침을 다시 강화했습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은 현지시간 27일 전화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전염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을 마친 미국인도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을 학기부터 초·중·고교에서 학생은 물론 교사와 교직원 등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쓰는 것이 좋다는 권고도 내놓았습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 변이의 전파를 예방하고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고위험 지역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CDC의 마스크 지침은 권고 사항으로 도입 여부는 각 주와 지방정부가 최종 결정합니다.

CDC의 지침 변경에 앞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를 비롯한 몇몇 지방정부가 최근 선제적으로 마스크 규제를 재도입한 만큼, 다수 지역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번 지침 변경은 지난 5월 백신 접종자에 대한 마스크 의무를 대부분 해제한 지 두 달 만에 규제를 되살린 것입니다.

당시 CDC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대중교통이나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실내 환경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마스크 지침을 바꿀 계획이 없다고 버티던 CDC가 한 발짝 물러선 것은 변이 유행으로 백신 접종자들에 대한 '돌파 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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