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덩치 커진 플랫폼 기업 옥죄기...美 상장 사실상 '금지'

中, 덩치 커진 플랫폼 기업 옥죄기...美 상장 사실상 '금지'

2021.07.11. 오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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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플랫폼 기업 해외 상장 때 ’안보’ 심사 필수
회원 100만 명 이상…中 플랫폼 기업 대부분 해당
中 공산당 중앙, 해외 상장 단속 방침 직접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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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당국이 예고한 대로 자국 인터넷 플랫폼 기업들의 미국 주식시장 상장을 사실상 금지했습니다.

안보와 관련된 정보 유출을 막겠다는 건데 덩치가 커진 플랫폼 기업들에 통제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 공유 업체 '디디 추싱'에 '앱 퇴출'을 명령 한 중국 당국이 더 큰 칼을 빼 들었습니다.

100만 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플랫폼 기업 들의 해외 상장을 사실상 금지한 겁니다.

중국 당국은 이런 기업들이 해외 상장을 하려면 반드시 사전 안보 심사를 통과하도록 했습니다.

회원 정보나 안보 관련 데이터가 외국에 유출되면 중국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말이 심사지, 사실상 미국 주식 시장으로 더이상 가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최근 '디디추싱'이 당국의 뜻을 거슬러 뉴욕시장 에 상장했다가 '철퇴'를 맞은 전례 때문입니다.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차량 공유나 배달 서비 스, 전자 상거래 업체들이 대부분 해당됩니다.

'알리바바'나 '디디추싱' 등 이미 뉴욕 시장에 진 출한 중국 기업들도 바짝 긴장을 하게 됐습니다.

당국의 이런 압박은 자국 기업을 상하이나 홍콩 주식시장으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당국에 반기를 들었던 알리바바의 마윈 같은 사례가 또 나오기 전에 통제력을 키우려는 겁니다,

최근 핵심 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위원회도 해외 상장 단속 방침을 직접 발표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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