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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24개 주에서 델타 변이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소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미국의 코로나 추이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만5천 명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처음 본격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최소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이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토대로 내놓은 분석인데요.
텍사스, 아칸소, 미주리 등 대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에서 이같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가장 최신 데이터인 6월 20일부터 7월 3일 집계에서, 미국의 신규 환자 중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더 빠르게 퍼지면서, 이전까지 지배종이었던 영국발 '알파' 변이를 넘어선 겁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적인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는데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새로운 확산세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앞으로 마음이 달라질 여지가 있을까요?
[기자]
백신의 정식 승인 절차가 영향을 좀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 가운데는 백신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 맞은 경우도 있지만요.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앤디 슬라빗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정식 승인이 나면 백신의 효력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난 상태이고, 정식 승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화이자는 지난 5월 7일, 모더나는 6월 1일에 각각 FDA에 정식 사용 승인을 신청했는데요.
슬라빗 전 고문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이 이르면 이달 중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화이자의 경우 추가 접종,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을 별도로 개발 중이라고요?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기존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에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백신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개발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부스터샷용 백신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디까지 왔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화이자는 다음 달 안에 미 보건당국에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요즘 또 관심이 많이 쏠리는 곳이 올림픽을 코앞에 둔 일본인데요, 관중 없는 올림픽이 현실이 됐군요?
[기자]
일본 정부가 어제 저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협의 끝에 도쿄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습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무관중 올림픽입니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 입국 후 사흘간 자율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숙소인 호텔에서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했는데요.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한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번 합의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의 관중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끝나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외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는 경기는 유관중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도쿄 올림픽은 모두 9개 광역자치단체, 42개 경기장에서 나눠 진행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 방침이 적용되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등 수도권 4곳에서 열리게 됩니다.
미야기현, 후쿠시마 등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만 명까지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홋카이도는 관중 수용 여부 등 구체적인 방침을 아직 논의 중입니다.
그동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유관중 개최를 계속 추진해왔는데요.
도쿄 지역에서 표출된 민심이 올가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다수 여론이 원하는 무관중 개최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올림픽 개최를 치적으로 삼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연임을 시도하려던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미국 내 24개 주에서 델타 변이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최소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말 열리는 도쿄 올림픽은 사실상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미국의 코로나 추이 어떻습니까?
[기자]
미국의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만5천 명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처음 본격화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50개 주 가운데 24개 주에서 지난주 신규 확진자가 최소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NN이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토대로 내놓은 분석인데요.
텍사스, 아칸소, 미주리 등 대부분 백신 접종률이 낮은 주들에서 이같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가장 최신 데이터인 6월 20일부터 7월 3일 집계에서, 미국의 신규 환자 중 51.7%가 델타 변이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최근 더 빠르게 퍼지면서, 이전까지 지배종이었던 영국발 '알파' 변이를 넘어선 겁니다.
그동안 미국에서는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전체적인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감소세를 보여왔는데요.
백신 접종률이 낮은 지역들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새로운 확산세를 이끌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에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앞으로 마음이 달라질 여지가 있을까요?
[기자]
백신의 정식 승인 절차가 영향을 좀 미칠 것 같습니다.
지금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 가운데는 백신의 필요성을 못 느껴서 안 맞은 경우도 있지만요.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접종을 망설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때문에 앤디 슬라빗 전 백악관 선임고문은 정식 승인이 나면 백신의 효력과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백신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현재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은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난 상태이고, 정식 승인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화이자는 지난 5월 7일, 모더나는 6월 1일에 각각 FDA에 정식 사용 승인을 신청했는데요.
슬라빗 전 고문은 화이자 백신에 대한 정식 승인이 이르면 이달 중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앵커]
화이자의 경우 추가 접종, 부스터샷을 위한 백신을 별도로 개발 중이라고요?
[기자]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용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기존 백신을 한 번 더 접종하는 것만으로도 현재까지 알려진 모든 변이에 "가장 높은 수준"의 면역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백신의 '업데이트된 버전'을 개발하겠다는 설명입니다.
부스터샷용 백신 개발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고 어디까지 왔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는데요.
화이자는 다음 달 안에 미 보건당국에 부스터샷 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요즘 또 관심이 많이 쏠리는 곳이 올림픽을 코앞에 둔 일본인데요, 관중 없는 올림픽이 현실이 됐군요?
[기자]
일본 정부가 어제 저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의 협의 끝에 도쿄도 등 수도권에서 열리는 모든 올림픽 경기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습니다.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5년 만에 처음으로 열리는 무관중 올림픽입니다.
바흐 위원장은 일본 입국 후 사흘간 자율격리에 들어갔기 때문에 숙소인 호텔에서 온라인으로 회의에 참여했는데요.
안전한 대회 개최를 위한 결정을 지지한다며 이번 합의에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토마스 바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모든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엄격한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우리 모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달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의 관중 수용 문제에 대해서는 올림픽이 끝나고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외 일부 지역에서 치러지는 경기는 유관중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도쿄 올림픽은 모두 9개 광역자치단체, 42개 경기장에서 나눠 진행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기는 무관중 방침이 적용되는 도쿄도와 사이타마현, 가나가와현과 지바현 등 수도권 4곳에서 열리게 됩니다.
미야기현, 후쿠시마 등 나머지 4개 지역에서는 수용 인원의 50% 범위 안에서 최대 만 명까지 입장이 허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홋카이도는 관중 수용 여부 등 구체적인 방침을 아직 논의 중입니다.
그동안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유관중 개최를 계속 추진해왔는데요.
도쿄 지역에서 표출된 민심이 올가을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다수 여론이 원하는 무관중 개최 쪽으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나 이제는 올림픽 개최를 치적으로 삼을 수도 없는 상황이 되면서, 연임을 시도하려던 스가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더욱 흔들리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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