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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 하루 사망자가 또다시 최다를 기록했고, 방역을 해제했던 이스라엘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 발생 통계 전해주시죠.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어제 신규 확진자가 3만 천189명으로 집계돼, 누적 234만5천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규 사망자는 728명 늘어, 누적 6만 천8백여 명이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대 명절인 '르바란'의 여파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코로나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 모두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의 경우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은 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왔고요.
사망자 역시 지난주부터 하루 500명대로 증가하더니 700명대로 크게 뛰었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 문제도 큰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올라스카르 푸르바 / 관 제작자, 자카르타 : 확진자 급증 전에는 통상 하루 최대 10개의 관을 만들었는데, 이제 하루 30개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배로 힘들어졌어요.]
[앵커]
그런데 앞으로의 전망도 계속 어둡다고요?
[기자]
자바섬과 발리섬,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자바섬과 발리섬의 긴급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훗 장관은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숙박 시설을 격리 시설로 전환하고 있고, 의료용 산소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싱가포르에 산소발생기 만 개를 주문해, 수송기를 통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물량으로 부족하면 다른 나라에서 추가로 수입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의 상황도 심상치 않은데요,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러시아 보건당국은 어제 신규 사망자가 7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다입니다.
앞서 지난 3일, 697명이 숨지면서 일일 사망자 최다를 기록했는데, 사흘 만에 이를 또 넘어선 겁니다.
델타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13일째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어제도 2만3천3백여 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65만8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의 12.3%입니다.
이처럼 낮은 접종률도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 모스크바와 주요 지방 정부들은 호텔과 식당,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완치됐음을 증명하는 QR 코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식당과 카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런 조치의 영향으로 백신 접종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긴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보건당국이 비 예약자 대기 줄까지 마련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자 3개월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현지 시각 5일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가 50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3월 30일 이루 최대 규모입니다.
보건부는 신규 확진자 중 4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전체 신규 환자 가운데 델타 변이 비중이 90%나 됩니다.
이 와중에 다행인 소식은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는 겁니다.
하루 전까지 35명이었던 중증 환자 수는 2명이 줄어 33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당국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다시 복원됐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될지 관심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세계에서 인구가 4번째로 많은 인도네시아에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는 델타 변이의 빠른 확산 속에 하루 사망자가 또다시 최다를 기록했고, 방역을 해제했던 이스라엘에서도 확진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인도네시아의 신규 확진자 발생 통계 전해주시죠.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네시아 보건부는 어제 신규 확진자가 3만 천189명으로 집계돼, 누적 234만5천여 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신규 사망자는 728명 늘어, 누적 6만 천8백여 명이 됐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최대 명절인 '르바란'의 여파와 인도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코로나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세 모두 더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신규 환자의 경우 지난달 24일 처음으로 2만 명을 넘은 뒤 연일 최고치를 기록해왔고요.
사망자 역시 지난주부터 하루 500명대로 증가하더니 700명대로 크게 뛰었습니다.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시신 처리 문제도 큰 난제로 떠올랐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올라스카르 푸르바 / 관 제작자, 자카르타 : 확진자 급증 전에는 통상 하루 최대 10개의 관을 만들었는데, 이제 하루 30개씩 생산하고 있습니다. 배로 힘들어졌어요.]
[앵커]
그런데 앞으로의 전망도 계속 어둡다고요?
[기자]
자바섬과 발리섬, 수마트라섬을 중심으로 델타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요.
자바섬과 발리섬의 긴급 대응을 총괄하고 있는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루훗 장관은 하루 확진자 수가 5만 명에 이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숙박 시설을 격리 시설로 전환하고 있고, 의료용 산소 생산량도 늘리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또 싱가포르에 산소발생기 만 개를 주문해, 수송기를 통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물량으로 부족하면 다른 나라에서 추가로 수입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앵커]
최근 러시아의 상황도 심상치 않은데요, 코로나19 신규 사망자 수가 최다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들어왔군요?
[기자]
러시아 보건당국은 어제 신규 사망자가 737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는데요.
코로나 사태 이후 하루 기준으로 최다입니다.
앞서 지난 3일, 697명이 숨지면서 일일 사망자 최다를 기록했는데, 사흘 만에 이를 또 넘어선 겁니다.
델타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도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13일째 2만 명을 넘었습니다.
어제도 2만3천3백여 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565만8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러시아의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현재 백신 접종 완료율이 전체 인구의 12.3%입니다.
이처럼 낮은 접종률도 코로나19 확산을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데요.
확산세가 심각한 수도 모스크바와 주요 지방 정부들은 호텔과 식당, 미용실 등 서비스 업종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 상태입니다.
이와 함께, 접종을 완료했거나 감염 후 완치됐음을 증명하는 QR 코드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식당과 카페 출입을 금지했습니다.
이런 조치의 영향으로 백신 접종자가 어느 정도 늘어나긴 했다고 합니다.
여기에 보건당국이 비 예약자 대기 줄까지 마련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아직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에서도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자 3개월여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고요?
[기자]
현지 시각 5일 이스라엘의 신규 확진자가 501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지난 3월 30일 이루 최대 규모입니다.
보건부는 신규 확진자 중 42%가 백신 접종을 완료한 뒤 감염된 '돌파 감염'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전체 신규 환자 가운데 델타 변이 비중이 90%나 됩니다.
이 와중에 다행인 소식은 추가 사망자는 없었다는 겁니다.
하루 전까지 35명이었던 중증 환자 수는 2명이 줄어 33명이 됐습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으로 당국은 여전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5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다시 복원됐지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경우 추가 조치를 취하게 될지 관심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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