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조용한 건국 기념일...원주민 어린이 유해 잇단 발견에 애도 시위

캐나다, 조용한 건국 기념일...원주민 어린이 유해 잇단 발견에 애도 시위

2021.07.02. 오후 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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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건국 기념일인 1일, 기념행사가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원주민 어린이 유해 발견에 따른 추모 행사와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수도 오타와의 의회 근처에서는 시민 3천여 명이 '모든 아이가 소중하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세인트존스와 몬트리올, 에드먼턴 등 주요 도시들에서도 비슷한 시위가 잇따랐고 위니펙에서는 시위대가 빅토리아 여왕의 동상을 철거했습니다.

기념 행사 규모를 축소하거나 취소하라는 요구가 눈덩이처럼 불거지면서 문화유산부는 1일 저녁 정부 주최 기념 음악회를 온라인 행사로 진행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성명을 내고 '캐나다 데이'가 어떤 이들에게는 아직 축하할 수 있는 날이 아니며 원주민 어린이 유해 발견이 캐나다의 역사적 실패와 원주민이 처한 불의를 성찰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뤼도 총리는 또 건국기념일 행사에 참석하는 대신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만나는 일정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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