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력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발견...美 델타 변이 급증

전파력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발견...美 델타 변이 급증

2021.06.2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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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발 델타 변이가 코로나19의 재확산을 부르고 있는 가운데, 인도에서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 플러스'가 보고됐습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감염자가 급증하며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도에서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새 변이형인 '델타 플러스'가 발견됐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가 22건 보고됨에 따라 '우려 변이'로 지정했습니다.

새 변이 환자는 마하라슈트라를 비롯해 케랄라, 마디아 프라데시 등 3개 주에서 나왔습니다.

보건당국은 델타 플러스가 허파 세포와 결합력이 더 강하고, 단일 클론에 항체 반응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각 주 정부에 검사 강화를 권고했습니다.

인도 당국은 전체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백신 접종에 들어가는 등 코로나 방역과 제한 조치가 꽤 성과를 냈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제시 부샨 / 인도 보건부 차관 : (5월 7일 정점에 이른 이후) 코로나19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정점 때보다 90%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백신 재고가 부족해 곧 접종 속도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도는 세계 최대의 백신 생산국이지만 백신 부족이 심각해, 성인 인구의 5.5%만 1차례 이상 백신을 맞았습니다.

미국에서도 인도발 '델타 변이'의 비중이 20%까지 올라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 5일부터 2주간 연구를 위해 떼어낸 배양 조직의 20.6%가 '델타 변이'였다"며 "2주 만에 2배나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현재 델타 변이가 미국의 '최대 위협'이라며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美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델타 변이는 현재 미국의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최대 위협입니다. 좋은 소식은 우리의 백신이 델타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국장도 델타 변이가 몇 달 뒤 미국에서 지배적인 종이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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