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D-30...숫자로 본 사상 초유의 '방역 올림픽'

[앵커리포트] D-30...숫자로 본 사상 초유의 '방역 올림픽'

2021.06.23. 오후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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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개막이 정확히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24년 만에 처음으로 감염병 때문에 연기되면서 결국, 홀수 해인 올해 치러지게 됐는데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지구촌 축제라는 말이 무색하게 여전히 기대보다는 우려가 많은 게 사실입니다.

사상 초유의 방역 올림픽이 된 도쿄 올림픽.

숫자로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는 160여 개 나라에서 만5천 명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애초 예상보다는 줄어든 숫자인데요,

더구나 각 종목을 대표하는 간판 스타들도 잇따라 불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달 '테니스 간판' 라파엘 나달을 시작으로 세계랭킹 5위 도미니크 팀도 불참 의사를 전했고요.

골프에서도 남자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 2016년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모니카 푸이그도 불참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여기서 그칠지, 반대로 참가 규모가 더 늘어날지 아직까지도 상황이 불투명합니다.

일본이 막판까지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방역 올림픽'인 만큼 백신 접종도 철저히 이뤄져야겠죠.

조직위는 개막 전까지 선수와 관계자의 80%는 백신을 접종한 상태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9일 백신을 맞고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선수 중 한 명이 공항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등 감염 우려는 여전합니다.

'올림픽' 하면 각국에서 모인 응원단을 빼놓을 수 없죠.

하지만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는 과거와는 다른 풍경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 감염에 대한 우려로 해외 관중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죠.

하지만 관중이 아예 없는 건 아닙니다.

국내 관중은 최대 만 명까지 받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올림픽 관중 입장은 경기장 수용 인원의 50% 이내, 최대 1만 명으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육상이나 야구 경기가 치러지는 규모가 큰 경기장의 경우 만 명까지도 관중을 들인다는 건데요,

물론 대회 중 코로나가 다시 확산한다면 방침은 바뀔 수 있습니다.

정면 돌파를 택한 일본 정부와 달리 국민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아사히신문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를 연기하거나 아예 취소해야 한다는 응답이 62%를 차지했는데요,

물론 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개최 여론이 높아지긴 했습니다.

또 조사기관마다 약간의 차이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회 강행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더 높은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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