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24%, 잠재적 우려 물질"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 24%, 잠재적 우려 물질"

2021.06.23. 오전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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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에 쓰이는 화학물질 4분의 1이 체내에 쌓이거나 암을 유발하는 등 해를 가할 수 있는 잠재적 우려 물질로 나타났습니다.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생태시스템 디자인학 교수 스테파니 헬웨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전반적인 화학물질을 연구한 결과를 '환경과학과 기술'이라는 과학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만5백 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고 이 가운데 24%인 2천480종을 잠재적 우려 물질로 분류했습니다.

논문 제1 저자인 헬레네 비징거는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의 4분의 1가량이 생물에 유독하거나 체내에 축적된다는 의미"라며 "수생생물에 유독하고 암을 유발하며 특정 장기를 손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잠재적 우려 물질 중 53%는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지에서 규제되지 않고 있으며 위험 물질 901종은 식품 포장용으로 허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은 값이 싸고 실용적이라 연간 3억5천만 톤이 생산되고 있지만,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산화방지제나 가소제, 내연재 등의 다양한 첨가제와 솔벤트, 촉매제 등의 가공보조제가 이용됩니다.

연구팀이 밝혀낸 화학물질은 유형별로 포장재용 2천489종, 섬유용 2천429종, 식품용 2천109종, 장난감용 522종, 마스크를 포함한 의료용 257종 순입니다.

이여진 [listen2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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