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 러 대사에 '미중 전쟁 나면 누구 편' 직접 질문

中 매체, 러 대사에 '미중 전쟁 나면 누구 편' 직접 질문

2021.06.15.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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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 러시아 대사가 만약 중국과 미국 사이에 전쟁이 난다면 러시아는 누구 편인지를 묻는 중국 관변 매체의 질문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은 채 러시아는 중국과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 신문은 안드레이 데니소프 주중 러시아 대사와 가진 인터뷰에서, 만약 미중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러시아는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를 직접 물어봤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데니소프 대사는 이에 대해 중국과 미국 사이에 무력 충돌이 발생한다면 전 인류에 재앙이 될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며 명확한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데니소프 대사는 그러나 국제정세와 주요 현안에 대한 판단을 묻는다면 러시아의 입장은 분명히 중국과 훨씬 가깝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미국이 중국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러시아와 긴장 완화에 나설 경우 중국이 소외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고 데니소프 대사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중국의 대표적인 관변 매체가 주중 러시아 대사에게 이런 질문을 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외교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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