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목격 괴비행체들, 외계 우주선이란 증거 못찾아"

"미 해군 목격 괴비행체들, 외계 우주선이란 증거 못찾아"

2021.06.05. 오전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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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당국은 미 해군 조종사 등이 목격한 정체불명의 비행체들이 외계인들의 우주선이라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는 25일까지 미 의회에 제출 예정인 정부 보고서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은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해군이 지난 20년간 목격한 120건 이상의 괴비행체에 대한 분석 결과를 담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이런 비행체들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지난해 여름 '미확인비행현상, UAP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관련 내용을 조사해왔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미확인 비행체들이 미군 또는 미 정부의 기술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일부 음모론자들의 주장처럼 정부 비밀 프로그램으로 개발된 비행체일 가능성은 없다는 것입니다.

이 사안을 보고받은 고위 관리들은 보고서 내용이 매우 애매모호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군 조종사들이 목격한 현상들이 외계 우주선일 것이라는 이론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의미'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습니다.

이러한 미확인 비행 현상의 대부분은 여전히 설명하기 어렵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해당 비행체들의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과 가속 능력 등은 현재 알려진 기술은 물론 물리학의 법칙으로도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보고된 사례 중 일부는 중국이나 러시아 등 경쟁국들이 실험 중인 신기술로 여겨진다고 미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한 고위 관리는 정보기관과 군 내부에서 중국 또는 러시아가 초음속 기술을 실험하는 것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고 NYT에 밝혔습니다.

오는 25일까지 의회에 제출될 이번 보고서가 미확인비행물체, UFO에 열광하는 미국인들의 '의심'을 완전히 가라앉히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망했습니다.

강성옥 [kang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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