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매미 섭취 조심" 경고...미 동부엔 최대 수백억 마리 매미떼

FDA "매미 섭취 조심" 경고...미 동부엔 최대 수백억 마리 매미떼

2021.06.04.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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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품의약국 FDA가 현지 시간 2일 트위터를 통해 매미 섭취를 조심하라는 이색 경고를 내놨습니다.

FDA는 매미가 새우, 랍스터와 같은 종류라며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먹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FDA가 이 같은 경고를 한 것은 미국 동부를 중심으로 최근 매미떼가 출몰한 것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워싱턴DC를 비롯한 미 동부 대부분 지역에는 지난달 말부터 17년 주기로 나타나는 브루드 X라는 이름의 매미가 떼 지어 나타났는데 당국은 수십억 마리에서 최대 수백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브루드 X가 앞으로 6주 동안 18개 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일부 식당이 매미를 곁들인 스시를 내놓거나 100년 된 핫소스 회사 '레드 핫'이 매미를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출시했지만 갑각류와 곤충이 모두 절지동물에 속하고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매미를 먹을 때 유사한 단백질에 따라 비슷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브루드 X는 17년을 땅속에서 보낸 뒤 대개 5월 셋째 주쯤 흙을 뚫고 올라와 매미로 매년 여름 나타나는 일반 매미와는 다릅니다.

검은 몸에 긴 날개와 붉은 눈을 가지고 있으며 약 4cm 크기 정도로 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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