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모든 성인 백신 접종 허용...日 신규 확진 천명대로 감소

프랑스, 모든 성인 백신 접종 허용...日 신규 확진 천명대로 감소

2021.06.01. 오전 08: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프랑스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처하기 위해 백신 접종 대상을 모든 성인으로 확대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거의 두 달 만에 천명대로 줄어든 가운데, 일본 정부는 올림픽의 관중 입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프랑스에서 성인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백신 접종이 가능하게 된 거죠?

[기자]
네, 프랑스 정부는 현지 시각 월요일부터 모든 성인에게 백신 접종을 허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는 애초 이 일정을 이달 15일로 잡았다가 2주 앞당긴 겁니다.

지금까지는 50세 이상에 백신 접종이 가능했고,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직업군이거나 건강에 문제가 있으면 연령 제한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달 12일부터는 잔여 백신 접종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기존 예약자가 백신을 맞기로 한 당일과 이튿날 백신 물량이 남으면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접종을 가능하게 한 겁니다.

프랑스에서는 어제까지 전체 인구의 38%, 성인 인구의 48.4%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했습니다.

접종 초기에는 백신을 향한 거부감이나 불신도 적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분위기가 좀 바뀌면서 접종률이 올라갔습니다.

파리정치대학 정치연구소 여론조사 결과,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계획이라고 답한 성인은 지난 2월 48%에서 이달 초 65%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프랑스 정부가 기존 50세 이상에서 모든 성인 인구로 접종 대상을 빠르게 확대한 배경도 짚어주시죠.

[기자]
프랑스 정부는 여름 휴가철에 맞춰 방역 조치를 완화하겠다는 목표인데요.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영국이나 인도 변이 등의 확산세에 따라 완화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만큼, 백신 접종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프랑스는 이미 제한 조치를 조금씩 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19일 통금 시작 시각을 오후 7시에서 오후 9시로 미뤘고 식당과 카페, 술집의 야외 영업을 반년 만에 허용했습니다.

또, 오는 9일에는 통금을 오후 11시로 미루고 식당과 카페, 술집의 실내 영업을 재개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한 입국 조치는 강화했습니다.

오늘부터 인도 변이가 확산 중인 영국에서 프랑스로 입국하면 7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도록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일본으로 가보죠.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현지 코로나 상황에 관심이 쏠리는데,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요?

[기자]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거의 두 달 만에 천명대로 줄었습니다.

공영방송 NHK 집계를 보면 어제 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확진자는 천793명이었는데요.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2천 명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4월 5일 이후 거의 두 달 만에 처음입니다.

일본의 백신 접종 건수는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50만 건 정도로 늘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하루 100만 건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가 올림픽 관중 입장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요?

[기자]
스가 총리는 긴급사태 연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경기장에 관중을 입장시키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국내 다른 스포츠 경기도 일정 수준의 감염 방지 대책을 확실히 한 뒤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는데요.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올림픽 관중 입장을 상정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입장객 전원에게 관람일 기준으로 1주일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또는 백신 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방안도 포함됐습니다.

또 경기장 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하고 식사나 음주, 큰 소리로 응원하는 것은 모두 금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대회 입장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선을 그었는데요, 정부 대변인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가토 가츠노부 / 일본 관방장관 : 도쿄올림픽 관객 입장에 대한 판단은 IOC 등 5자 협의체가 이미 해외 관객 입장을 단념했고, 대회 국내 관객 수에 대한 판단은 6월 중 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앵커]
올림픽이 유관중으로 개최될지 지켜봐야겠고요, 끝으로 이 소식 알아보죠.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요?

[기자]
OECD가 밤사이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는데요.

올해 세계 경제가 5.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의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으로, 지난해 3.5% 역성장이라는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인상적인 성장세라는 분석입니다.

OECD는 백신 보급과 봉쇄에 대한 적절한 대처, 그리고 확장적 재정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원인으로 들었습니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인도의 성장률 전망치가 9.9%로 가장 높고요, 중국 8.5%, 영국 7.2%, 미국 6.9% 순입니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도 3.3%에서 3.8%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OECD는 내년 성장률 또한 0.4%포인트 상향한 4.4%로 전망하며, 대부분 국가가 내년 말까지 팬데믹 이전 국내 총생산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하지만 경제 회복 속도는 나라별, 부문별, 개인별로 차이를 보일 것이며 특히 저개발 국가의 백신 부족은 세계 경제 회복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OECD는 완전 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피해 계층에 집중된 확장적 재정정책을 계속할 것을 회원국들에 제안했습니다.

조수현 [sj1029@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