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사망은 '의료과실' 탓? 의료진 7명 기소돼

마라도나 사망은 '의료과실' 탓? 의료진 7명 기소돼

2021.05.21. 오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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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 사망은 '의료과실' 탓? 의료진 7명 기소돼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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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고 마라도나의 수술을 집도한 전문의 등 의료인 7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다.

마라도나는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지난 3월 검찰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의료진의 과실이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의료진 20명으로 구성된 의료조사위원회를 소집했다.

조사위원회는 마라도나의 의료진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못해 그의 사망을 촉발했다고 봤다. 위원회는 유출된 담당의와 측근의 음성 파일에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적절한 조치를 받지 못해 사망에 이른 증거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의료진은 마라도나가 몇 달간 마리화나를 피우고 정신과 약을 먹으며 동시에 술을 마신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았다.

결국 현지 검찰은 마라도나의 사망과 관련된 의료 전문가 7인을 기소했다. 여기에는 신경외과 전문의 레오폴도 루케와 정신과 전문의 아구스티나 코사초브 등이 포함돼 있다. 기소된 나머지 인원은 간호사와 의료 보조원 등이다.

루케는 사망 2주 전 마라도나의 뇌수술을 집도했으며 코사초브는 마라도나와 상담해 정신과 약을 처방한 인물이다. 검찰은 마라도나가 의료진의 과실과 태만 탓에 사망했다고 보고 있다.

아르헨티나 검찰은 기소된 의료진의 출국을 금지하고 이번달 31일부터 다음달 14일 사이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만약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되면 최소 징역 8년에서 최대 25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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