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닷 주민 90% 집 떠나 산속으로...식량·의약품 절대 부족"

"민닷 주민 90% 집 떠나 산속으로...식량·의약품 절대 부족"

2021.05.20.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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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서부 산악지역 친주의 소도시 민닷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충돌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이 산으로 숨어들고 있지만 먹을 것과 의약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라와디는 현지 시간 20일 민닷 주민 2만5천여 명 중 약 90%가 집을 떠나 산속으로 피신했다고 전했습니다.

탈출이 시작된 시기는 지난달 말 정부군과 반군이 충돌하면서부터며 정부군이 대포 등을 앞세워 도시를 점령한 뒤 총격과 약탈을 일삼자 급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산속엔 임시 수용시설 7곳이 지어져 만여 명이 머물고 있으며 식량과 의약품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얀마 나우도 비슷한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수용 시설엔 노약자와 어린이가 지내고 7천 명가량은 숲 속이나 인근 마을을 떠돌고 있으며 미처 탈출하지 못한 수천 명도 군부가 전기와 수도를 끊고 주요 도로들을 막아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특히 지난 월요일 집에 있다가 군경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진 10살 소녀도 하루가 지나서야 간신히 만달레이 지역 병원으로 보내질 정도로 군경의 통제가 심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미얀마 유니세프는 민닷 지역민들에게 식료품과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군부에 촉구했습니다.

민닷에서는 지난달 말 억류된 시위대의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대에게 군경이 총을 쏘며 충돌이 시작됐는데 지역 반군의 보복 공격에 군부가 지난 13일 로켓포와 장거리 포, 기관총을 앞세워 도시를 점령했습니다.

미얀마군의 공격으로 숨지거나 다친 민닷 주민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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