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백신, 31일간 2~8℃ 보관 가능"...관리 용이성 커져

유럽의약품청 "화이자 백신, 31일간 2~8℃ 보관 가능"...관리 용이성 커져

2021.05.18.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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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약품청이 화이자 백신을 영상 2℃에서 8℃ 사이의 기온에서 31일간 보관해도 된다는 권고를 내놨습니다.

기존 5일에서 대폭 연장한 건데, 유럽 지역 내 백신 유통을 더욱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약품청이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입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사용을 더욱 용이하게 하기 위해, 보관 조건 변경을 권고한다는 내용입니다.

미개봉 화이자 백신 병을 영하 90도에서 60도의 초저온 상태에서 꺼낸 뒤 영상 2도에서 8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5일에서 31일로 연장한다는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제출한 추가적 연구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이 같은 방침을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관과 취급에 있어 융통성이 늘어남에 따라 EU 회원국들의 화이자 백신 유통에 큰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동안 화이자 백신 제품에는 "영하 80도에서 60도 사이의 초저온 냉동고에 보관해야만 하며 이럴 경우 최대 6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또, 염분 희석제와 섞기 전에는 최대 5일간 일반 냉장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다고 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는 "개봉하지 않은 병은 영하 25도에서 영하 15도에서 최대 2주까지 보관·운반할 수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 FDA가 이 기준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의 보관 허용 기준은 FDA 기준보다 더 많은 융통성을 부여하지만, 백신의 품질이 훼손되지 않을지는 앞으로 더 지켜볼 일입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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