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0개주 전역 확진자 첫 감소"...해외 백신 풀기 본격화

"미국 50개주 전역 확진자 첫 감소"...해외 백신 풀기 본격화

2021.05.18. 오전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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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 사태 이후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확진자가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신 접종률도 올라감에 따라 이제 해외 백신 풀기를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국제부 조수현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미국의 코로나19 지표가 꾸준히 개선되고 있군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며칠 전에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연설을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 시각 17일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 후 처음으로 확진자가 50개 주 전역에서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17일 기준으로 한 공식 집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만,

지난 15일 기준으로 한 CDC 집계를 보면 미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8천여 명으로 감소했고, 일주일 평균은 3만천여 명이었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게 지난 1월 8일, 31만2천여 명이었는데 10분의 1 아래로 대폭 줄어들었죠.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의 백신 1차 접종률이 60%까지 올랐다며 치적으로 부각했습니다.

그러나 확진자와 사망자 감소 추세가 계속 이어지리라고 자신할 수는 없다며, 다시 급증세를 겪을 수도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서 해외 백신 지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요?

[기자]
네, 지원 대상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6월 말까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3종의 백신 2천만 회분을 추가로 다른 나라에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천만 회분을 해외에 보내겠다고 했죠.

그래서 이를 포함하면 6월 말까지 미국의 해외 백신 지원 규모는 8천만 회분에 달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내용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미국이 6월 말까지 확보할 백신 물량의 13%입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가 공유한 백신 물량보다 많습니다.]

한국 정부도 미국에 백신 지원을 요청한 상태여서, 이번 지원 대상에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앞서 캐나다와 멕시코 등 인접국들, 그리고 더 가까운 동맹들을 먼저 챙기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한국은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는데요.

오는 2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 맞춰 '백신 스와프'가 성사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유럽으로 가보죠.

그동안 백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는데, 백신 접종 현황 어떤가요?

[기자]
EU 집행위 대변인은 EU 전체 인구 중 백신 1차 접종자가 31.8%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 당시 27.7%였는데, 일주일 만에 4.1% 정도 올랐습니다.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는 코로나19 백신 2억5천만 회분을 공급받았고 이중 이번 주말까지 2억 회분이 배분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는 7월까지 EU 내 성인의 70%가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또, 유럽의약품청이 이번 달 안에 12세 이상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보관과 유통 조건이 가장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럽의약품청이 보관 권고 기준을 변경했다고요?

[기자]
네, 유럽의약품청이 성명을 통해, 화이자 백신을 섭씨 2도에서 8도에 31일간 보관해도 된다고 권고했습니다.

개봉되지 않은 화이자 백신 병을 초저온 수준, 그러니까 영하 90도에서 60도에서 꺼낸 뒤에 영상 2도에서 8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기간이 원래 5일이었는데, 이를 31일로 연장한다는 겁니다.

유럽의약품청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제출한 추가적 안전성 연구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보관 가능 기간 변경을 이같이 승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융통성이 늘어나게 되면서, EU 회원국 내 화이자 백신의 유통이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국가들의 일상 회복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네요.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도 제한 조치를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요?

[기자]
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두 달간 신규 확진자 수가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5천 명대까지 내려왔는데요.

이에 따라 연립정부를 구성한 정당들은 방역규제 추가 완화안에 잠정 합의했습니다.

조만간 야간통금 시작 시각을 밤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늦추고, 다음 달 7일부터는 자정으로 늦추는 게 핵심 내용 중 하나입니다.

이어 다음 달 21일에는 야간통금 제도를 완전히 폐지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다음 달 1일부터는 오후 6시까지 음식점과 주점의 실내 영업이 재개되고요.

대형 쇼핑몰의 주말·휴일 영업은 이달 22일부터 허용되고 헬스클럽도 24일부터 다시 문을 엽니다.

하객이 참석하는 결혼식과 놀이공원 개장은 다음 달 15일부터 가능해집니다.

마지막으로 스포츠 경기의 관중 입장은 다음 달 1일부터 경기장 정원의 20% 이내에서 허용됩니다.

이러한 규제 완화 로드맵은 내각 회의 의결을 거쳐 행정명령으로 발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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