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사기꾼" 비트코인 결제중단에 역풍 맞은 테슬라

"머스크는 사기꾼" 비트코인 결제중단에 역풍 맞은 테슬라

2021.05.14. 오후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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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가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 차를 파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뒤, 테슬라가 역풍을 맞고 있습니다.

주가가 떨어진 데다 불매운동 움직임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테슬라는 현지시간 13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3.09% 하락한 571.69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등 기술주들은 인플레이션 공포에 따른 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상승했지만 테슬라는 반등 흐름에 끼질 못했습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7일 종가 672.37달러와 비교하면 14.9%나 떨어졌습니다.

월요일부터 이번 주 4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 이후 테슬라 주식이 최악의 주간 손실을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가상화폐 투자자뿐만 아니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까지 위험요인이 된 것은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입장 번복이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댄 아이브스 / 웨드부시 임원 :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최대 지지자였던 일론 머스크가 정반대로 돌아서 이제는 테슬라를 판매할 때 비트코인을 받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석 달 전에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머스크는 세상에서 가장 큰 사기꾼"이라며 성토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게다가 테슬라 차를 사지 말자는 해시태그까지 달면서 불매 운동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폭락을 불러온 머스크가 하루 만에 도지코인이 잠재적으로 유망하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도지 코인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머스크가 입을 열 때마다 주가와 가상화폐 시세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사기꾼일까요? 혁신가일까요?

YTN 채문석[chaem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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