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인도 한 대학서 18일 새 교수 34명 숨져

코로나19 때문에...인도 한 대학서 18일 새 교수 34명 숨져

2021.05.12. 오후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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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에...인도 한 대학서 18일 새 교수 34명 숨져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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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특정 집단에서 집단 사망자가 나오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알리가르 무슬림대학에서 수십 명의 교수들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대학 부총장 타리크 만수르는 인도 정부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대학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지역 사회에 변이 바이러스가 퍼진 것 같다"고 밝혔다. 만수르는 이어 "캠퍼스와 인근 지역사회에 역학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만수르 부총장의 형제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알리가르 무슬림대학 소속 교수가 숨진 뒤 지난 7일까지 18일 만에 최소 34명 이상의 단과대 소속 전·현직 교수가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인도 코로나19 대확산 및 사망자 증가의 원인으로 이중 변이 바이러스를 들고 있다. 이중 변이는 변이 바이러스 두 종류를 함께 보유한 바이러스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성이 강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인도에서 발견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관심 변이'에서 '우려 변이'로 재분류했다. 우려 변이는 기존 '관심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하고 통제가 어려운 변이 바이러스를 뜻한다.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인도에서 하루 만에 36만6,161명의 확진자와 3,754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사상 최악의 상황에 돌입했다. 10일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한 인도인은 전체 인구의 2.5%인 3,480만 명에 불과하다. 최근에는 갠지스강에 코로나19 환자로 보이는 40구의 시신이 떠내려와 지역 주민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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