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美 또 아시아계 폭행 사건...한인 사회 분위기는?

[뉴스큐] 美 또 아시아계 폭행 사건...한인 사회 분위기는?

2021.05.06.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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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화상연결 : 이경준 / 미주 헤럴드경제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혐오, 증오 범죄가 갈수록 도를 넘고 있는데요.

가게를 운영하는 우리 한인 자매도 괴한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서 크게 다치는 일이 또 일어났었죠.

[앵커]
한인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LA 현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미주 헤럴드경제 이경준 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이경준]
안녕하십니까? 헤럴드경제 이경준 기자입니다.

[앵커]
이 기자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앞서 저희가 리포트로 보내드렸는데 아시아계 할머니 두 명, 또 묻지 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범인은 붙잡았고요. 역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큰 거죠?

[이경준]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게 보는 게 맞는데요.

또 실제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현재까지 나온 내용을 보면 증오 범죄에 대한 조사는 하고 있지만 살인미수랑 노인학대에 대한 범죄에 대해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런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마다 보면 마치 경찰 당국이 매뉴얼이 정해진 것처럼 증오범죄를 기소하는 데까지 굉장히 답답할 정도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합리적인 의심이 되는데도 경찰 당국에서 매뉴얼이 정해진 것 같은, 답정너 같은 대답을 한다 이런 설명을 해 주신 것 같습니다.

또 궁금한 점은 며칠 전에 한인 자매 영상이 공개가 됐습니다. 괴한에게 폭행을 당해서 크게 다쳤는데 영상이 좀 끔찍하더라고요.

피해자 지금 상태는 어떻고 가해자는 지금 조사를 받고 있는 겁니까?

[이경준]
가족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공개된 내용을 보면 사건 직후에 병원에 이송돼서 30바늘 이상 꿰맸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그 이후에는 언론 접촉을 극도로 꺼려 하고 있어서 추가적인 가족들, 피해자를 상대로 나온 것은 없는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쨌든 이틀 지나서 지난 4일에 용의자는 체포된 상태입니다.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방금 전에 샌프란시스코 상황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역시 증오 범죄에 대한 조사는 하고 있지만 현재는 단순폭행이나 이런 관련 혐의로만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네요.

[앵커]
이렇게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서도 이런 사건들이 발생하니까 걱정이 더 됩니다. 요즘 한인분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경준]
여러 번 보도를 통해 나왔지만 지난해 3월부터 팬데믹이 본격화된 3월부터 1년 동안 3000건이 넘는 아시아 관련 증오범죄가 일어났다고 통계가 나와 있는데요.

관련 비영리단체에서 집계된 내용보다는 훨씬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 3000여 건 중에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에서 절반 이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금 통계가 잡혀 있고요.

아무래도 또 물리적으로 저항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상대로 한 범행이 많다 보니까 한국분들이 걱정이 많고요.

실제로 최근에도 한인타운에서 산책하다가 크지는 않지만 폭행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고 언어적인 놀림이나 비하나 이런 거는 비일비재했던 거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아무래도 걱정들을 많이 하고 계셔서 최근 들어서 저희 한인타운에 계신 연장자분들을 보면, 연세 있으신 분들을 보면 과거와 다르게 먹거리나 생활필수품을 사기 위해서 인근에 한인 마켓이나 미국 마켓을 찾는 경우들이 되게 잦으셨는데 요즘은 그것도 굉장히 꺼려하시고 그리고 또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 층까지 예를 들어서 페퍼스프레이나 심한 경우에는 전기충격기까지 구입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앵커]
일상생활을 하기에도 좀 어려운 상황이다, 이렇게 전해지고 있으니까 걱정이 됩니다마는 이런 증오 범죄라고 해야 될까요? 이런 게 더 많아지는 이유는 뭘까요?

[이경준]
이게 사실 과거에도 인종 비하나 증오 범죄가 없었던 건 아닌데요. 최근에 급증하고 또 피부로 체감하게 된 게 아무래도 지난해 본격화된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팬데믹이 처음에 우한 바이러스니 이래서 진원지가 중국일 거라는 합리적인, 그 당시에도 의심이 많았고 어느 순간에 미국에 이걸 극심하게 믿는 세력들이 많아지다 보니까 이게 진실인 양 호도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그러다 보니까 화풀이 대상이 필요했던 것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집에 오랫동안 갇혀 있고 그러다 보니까 그 대상을 보면 단순히 중국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이나 동아시아 계통은 아무래도 유사성이 많기 때문에, 생김새가. 전체를 그냥 다 뭉뚱그려서 화풀이대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고요.

최근 들어서 이렇게 또 아시아 증오 범죄에 대한 보도가 잇따라 나오다 보니까 모방 범죄도 적지 않게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범죄, 아시아계를 향한 이런 증오범죄 때문에 바이든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이래서는 안 된다면서 대책을 세웠습니다.

아시아 증오범죄방지법, 얼마 전에 상원을 압도적으로 통과가 됐는데 이 증오범죄방지법의 핵심 내용이 뭡니까?

[이경준]
증오범죄나 차별금지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미국에서 시행하던 법률인데요.

이걸 조금 보완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 이 내용이 보면 과거와 다르게 연방법무부에 집행관을 지정해서 이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는 사건이 발생해도 각 지역 경찰에서 이거를 증오범죄라고 규정 짓기가 애매한, 책임 소재도 불분명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는데 연방 법무부에서 이걸 지정해서 총괄해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고 그래서 처벌도 엄하게 할 수 있고. 아무래도 언어적으로 불편한 소수계를 배려해서 한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언어로 핫라인을 구축할 수 있는, 신고할 수 있는 그런 라인도 넣는 게 주 내용으로 담겨 있습니다.

[앵커]
어떻습니까? 일반 폭행보다 증오 범죄로 인한 폭행이 훨씬 더 큰 처벌을 받습니까?

[이경준]
그렇죠. 가중처벌이 되고 또 별도의 벌금도 많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증오범죄를 넘어가면 단순히 형법이나 아니면 금전적으로 책임지는 것도 있지만 지난해 조지 플로이드 사건처럼 인종적인 이슈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사실 다문화사회인 미국에서는 굉장히 우려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래서 조금 더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법안 처리도 됐고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불안한 건 사실이거든요. 미국 시민사회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이경준]
또 한인사회에서도 그래도 과거와 다르게 많은 정치적인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예전 30~40년 전에 92년대 폭동 때처럼 한인들이 맥없이 당하는 상황은 아니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지난달 10일 같은 경우에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현직 주지사로는 처음으로 한인회관을 방문해서 한인회가 중심이 돼서 아시아계의 커뮤니티 리더들이 모여서 증오범죄 방지를 위해서 논의했던 소중한 시간이 있었고 최근 들어서는 각 지역 경찰이나 치안당국과 접촉도 긴밀하게 하고 있고 정부 공간인 LA 총영사관은 총영사관대로 정치권이나 이런 사법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미국 현지 연결해서 증오범죄 관련해서 주요 내용 짚어봤는데요. 지금 그곳 시간이 새벽일 텐데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주 잘 들었습니다. 미국 헤럴드경제 이경준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경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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