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명화 패러디에 항의

日 정부, 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명화 패러디에 항의

2021.04.28. 오후 5: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이미지 확대 보기
日 정부, 中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명화 패러디에 항의
사진 출처 =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AD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판한 패러디 그림을 트위터에 올리자 일본 정부가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6일 자오리젠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일본의 대표 목판화가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유명 작품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를 패러디한 그림을 올렸다.

기존 가쓰시카 호쿠사이의 작품에는 바다에 큰 파도가 일렁이는 장면이 담겼다. 그러나 중국 다롄 출신 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제작한 패러디 그림에는 방독면을 쓰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바다에 오염수를 쏟아붓는 모습이 더해졌다.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 패러디물을 올리면서 "원작자 가쓰시카 호쿠사이가 지금도 살아있었다면 그 역시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매우 걱정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28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해당 트위터 게시물에 대해 "중국에 엄중히 항의했다. 이런 종류의 가벼운 트윗이 게시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외무성이 지난 27일 도쿄의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 정부에 항의하고 트위터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28일 오후 4시 30분 현재까지도 자오리젠 대변인 트위터에는 해당 그림이 여전히 올라와 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moon@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