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작품상은 '노매드랜드'

윤여정, 오스카 여우조연상 수상...작품상은 '노매드랜드'

2021.04.26. 오후 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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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우 윤여정 씨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 조연상을 수상했습니다.

시상식의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중국 출신의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가 차지했습니다.

LA에서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배우 윤여정 씨가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거머쥐었습니다.

100여 년 한국 영화 역사상 배우로서는 처음입니다.

[윤여정 / 오스카 여우조연상 : 이 상을 저의 첫 감독인 김기영 감독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그는 저의 첫 영화를 함께 제작한 천재적인 감독이었습니다.]

윤여정 씨는 사람을 보고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이삭 감독과 대본을 소개한 사람을 믿어서 출연을 결정했고 진심으로 영화를 만든 것이 통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윤여정 / 오스카 여우조연상 : 대단한 기교가 있어서 쓴 작품이 아니고 정말로 진심으로 정말로 얘기를 썼어요. 늙은 나를 건드렸어요.]

하지만 6개 부문에 후보를 올린 미나리는 최고 영예인 작품상 등에서는 수상에 실패했습니다.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매드랜드'는 작품상과 함께 감독상과 여우주연상의 3관왕에 올랐습니다.

[클로이 자오 / 오스카 작품상 감독 : 아시다시피 저는 생계를 위해 제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행운입니다. 만약 이 수상이 저와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은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저는 더 감사하게 생각할 것입니다.]

남우주연상은 '더 파더'의 앤서니 홉킨스가 수상해 역대 최고령 기록을 남겼습니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수상자와 시상자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러졌습니다.

특히 연기상 4개 중 절반을 윤여정 씨 등 유색 인종 배우가 차지하는 등 괄목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입니다.

2년 연속 아카데미 상을 받으면서 우리나라 영화와 배우의 위상은 크게 오르게 됐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도 큰 기쁨이 되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시상식장 앞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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