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화웨이와 로고 분쟁서 패소...EU 법원 "전혀 달라"

샤넬, 화웨이와 로고 분쟁서 패소...EU 법원 "전혀 달라"

2021.04.26. 오후 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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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패션 브랜드 샤넬이 중국 기업 화웨이를 상대로 낸 로고 상표권 소송에서 패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유럽연합(EU) 일반법원은 샤넬과 화웨이의 로고 상표권과 관련해 "표식에 유사한 점이 있으나 시각적인 차이가 크다"며 샤넬 패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샤넬의 마크는 더 굵고 둥근 곡선을 지녔으며 수평 방향이기 때문에 화웨이의 로고와 비슷해 보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17년, 화웨이는 컴퓨터 하드웨어용 로고를 제작해 법원에 상표 보호를 신청했다. 하지만 샤넬은 화웨이가 새로 제작한 로고가 자사의 로고와 비슷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샤넬은 두 개의 서로 얽혀있는 반고리 모양이 자사의 화장품, 향수, 의류 등에 사용되는 로고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2년 전, 유럽연합 특허청은 두 로고 사이에 유사성이 없다며 화웨이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이번 항소에서도 샤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블룸버그는 샤넬 측에 이번 판결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으나 샤넬은 공식 발표를 거부했다. 언론은 "만약 샤넬이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다시 항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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