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반중 연대 강화·전방위 협력 예고

미일, 반중 연대 강화·전방위 협력 예고

2021.04.17.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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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미·일 정상회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재확인한 동시에 중국에 대한 두 나라 공조 의지를 분명히 한 점이 주목됩니다.

두 정상은 사실상 전방위적으로 협력 의지를 다졌는데 중국은 내정 문제를 건드렸다며 맹비난했습니다.

김정회 기자입니다.

[기자]
미·일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에 대한 단순한 견제 이상의 공동 대응이 있을 것을 예고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 우리는 인도-태평양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했습니다.]

공동 성명 내용을 보면 구체적 방향을 짐작하게 되는데 일단 타이완과 홍콩, 신장 위구르 등 중국이 극도로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제는 계속 자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타이완 문제가 적시됐다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1969년 미·일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타이완 문제가 공동 성명에 담긴 건 처음인데 중국 견제와 역내에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한 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두 정상은 홍콩과 신장 위구르 인권에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고

일본과 중국 간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에 대해선 미·일 안보조약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다시 강조해 유사시 양국 공통의 위험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비공식 안보 협의체 '쿼드'에 대한 협력 의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직접적으로 중국을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중국을 겨냥해 지적 재산권 침해, 강제기술 이전 등 불공정 관행에 대처하기 위해 G7, WTO 등과 협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실상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인권, 경제, 안보 등 전방위에 걸쳐 협력 전선을 구축한 셈입니다.

중국은 자국의 영토 주권과 해양 권익에 관련된 사안을 건드렸다고 지적하고 미·일 정상의 이같은 행동은 자신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스가 일본 총리는 회담 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의 안정된 관계가 중요하다면서도 미국과의 협력이 더 강화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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