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AZ백신 맞은 55세 미만에 2차는 다른 백신 권고

프랑스, AZ백신 맞은 55세 미만에 2차는 다른 백신 권고

2021.04.11.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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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약품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의 연관성을 인정한 이후 유럽 국가별로 다른 접종 방침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독일에 이어 프랑스에서도 일부 연령층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다른 백신을 교차 접종하라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수현 기자!

프랑스 보건당국의 새로운 권고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프랑스 고등보건청은 앞서 지난 19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재개를 권고하면서 55세 이상에만 사용하라는 조건을 달았는데요.

이미 1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받은 55세 미만에 대해 새로운 권고를 내놓았습니다.

2차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맞으라는 겁니다.

그동안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혈전이 나타난 환자가 모두 55세 미만이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비활성화된 병원체를 인체에 주입하는 전통 방식인 반면, 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는 인체 스스로 병원체를 만들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두 방식이 동일한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에 보완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차 접종이 같은 수준의 예방효과를 낸다는 임상 증거는 아직 없습니다.

프랑스에서 이번 권고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53만3천여 명인데요.

공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올리비에 베랑 보건부 장관도 포함돼 있습니다.

도미니크 르귈뤼덱 고등보건청장은 "안전을 위한 논리적인 선택"이었다며 "바이러스와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모든 무기를 목적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프랑스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라며 "매우 드물지라도 혈전을 유발하는 사고에 사람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에 앞서 독일 예방접종위원회도 이달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세 미만에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으로 2차 접종을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해도 될지를 판단할만한 "적절한 자료가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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