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억만장자 최다...세계 부자 지형도는?

'경기 침체'에도 억만장자 최다...세계 부자 지형도는?

2021.04.08. 오후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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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경제 위기가 부자들만은 비껴갔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습니다.

지난 1년간 17시간마다 한 명꼴로 억만장자가 새로 탄생했고, 증시에 돈이 몰리면서 부자들은 더욱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여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 집계 결과 올해 전 세계에서 재산이 10억 달러, 우리 돈 1조 천억 원이 넘는 이른바 '억만장자'는 2천755명으로 1년 전보다 660명 늘었습니다.

역대 최다 수치인데, 이 가운데 처음으로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사람은 493명으로, 17시간마다 1명꼴로 늘어난 셈입니다.

[랜들 레인 / 포브스 편집장 : 최고 부자들은 매우 부유해졌습니다. 올해 새로운 억만장자가 493명 등장했는데 이는 17시간마다 한 명꼴로 탄생한 것입니다.]

세계 1등 부자는 4년 연속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차지했습니다.

베이조스의 자산은 아마존 주가가 급등하면서 1년 전보다 640억 달러 늘어난 1,770억 달러, 우리 돈 198조 원에 달했습니다.

1년 전 31위에 머물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46억 달러였던 자산이 1,510억 달러로 급증해 단숨에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테슬라 주가가 705%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3위를 지킨 프랑스 명품 재벌 베르나르 아르노도 주가 급등에 자산이 두 배로 불었습니다.

자산 규모가 천억 달러(112조 원)를 넘는 초거부도 지난해 한 명에서 올해 네 명으로 늘어났는데 4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가 포함됐습니다.

5위는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인데 코로나19 이후 세계인의 비대면 소셜 미디어 사용이 늘면서 페이스북 주가가 80% 올랐습니다.

억만장자 가운데 86%는 전년 대비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랜들 레인 / 포브스 편집장 : 지난해 세계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8조 달러였는데 올해는 13조 천억 달러(1경 4천630조 원)였습니다. 5조 달러(5천6백조 원)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지난 한 해는 최상위층에는 아주 아주 좋은 해였습니다.]

올해 한국의 억만장자는 모두 44명으로 1년 전 28명보다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1위였던 고 이건희 회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3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세계 145위로 국내 최고 부호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어 김정주 NXC 대표가 158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251위로 뒤를 이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전 세계 297위로 국내 4위를 차지했습니다.

YTN 이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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