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선 변경 두고 다투다 총격' 美 한 살 아기 총 맞아 중태

'차선 변경 두고 다투다 총격' 美 한 살 아기 총 맞아 중태

2021.04.07. 오후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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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차선 변경을 둘러싼 다툼이 총격전으로 번져 한 살 아기가 총을 맞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시카고 트리뷴에 따르면, 사건은 6일 오전 11시 시카고 도심 동편 미시간호변의 레이크쇼어 드라이브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는 "하얀색 링컨 차량이 다른 차를 뒤에서 추돌한 뒤 멈춰섰다"라며 "링컨 조수석에 타고 있던 여성이 총상을 입은 아기를 안고 내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라고 진술했다.

지나가던 운전자는 아기를 자신의 차에 태워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옮겼다. 총을 맞은 아기는 한 살 남아로 알려졌으며 현재 매우 위중한 상태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총을 맞은 아기는 링컨 차량 뒷자석의 아기용 카시트에 타고 있었다. 차량 조수석에는 아기의 할머니가 타고 있었으며 차를 운전하던 사람은 할머니의 남자친구로 알려졌다.

관할지구 경찰서장은 "SUV 차량과 링컨 차량 사이의 차선 변경으로 인한 시비가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운전사들은 서로 아는 사이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한 쪽이 차선 변경을 시도하는데 다른 쪽이 끼워주지 않으면서 분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운전자 사이의 말다툼은 이내 총격전으로 번졌다. 루즈벨트 도로를 지날 때 SUV에 타고 있던 누군가가 아기가 타고 있던 링컨 차량을 향해 여러 발의 총을 쐈고, 링컨 운전자 역시 대응 사격을 하며 총격전이 한동안 이어졌다.

ABC 뉴스에 따르면 가해자는 현장에서 도망쳤으며 아직 검거되지 않았다. 경찰은 링컨 차량을 운전한 할머니의 남자친구 역시 권총을 소지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도로의 분노가 누군가를 다치게 하는 총격으로 이어지다니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어린이가 피해자가 되어 더욱 비극적"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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