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성폭행 현장 유튜브 생중계해 파문…후원까지 받아

러시아서 성폭행 현장 유튜브 생중계해 파문…후원까지 받아

2021.03.28.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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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성폭행 현장 유튜브 생중계해 파문…후원까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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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는 범죄 현장이 유튜브로 생중계돼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러시아 야로슬라블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범죄 현장이 유튜브와 텔레그램으로 생중계됐다. 러시아 경찰 조사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대부분 현지 갱단 소속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아파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뒤 아파트 단지 내 쓰레기 처리장에 유기했다. 또한 이들은 유튜브에 접속한 시청자들에게 슈퍼챗 후원금을 받았는데, 후원이 들어올 때마다 더욱 폭력적으로 행동하며 더 많은 기부를 유도했다.

30세 피해자는 범죄를 당하기 전 데이트 강간에 사용되는 약물을 투여받아 의식이 없었다. 피해 여성은 세 명의 아이를 둔 어머니이며, 남편과 이혼한 뒤 가해자 가운데 한 명과 교제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피해자의 친척이 온라인에서 해당 영상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범죄 행위가 포함된 해당 영상은 삭제됐지만 쓰레기장에 여성을 유기하는 영상은 아직 온라인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에서 돈을 목적으로 범죄 행위가 포함된 영상을 촬영하거나 생중계하는 사례가 발생해 현지에서 법 개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유튜버 '리플레이'가 자신의 여자친구를 때리고 영하의 기온에 나체 상태로 서 있도록 강요해 논란이 됐다. 해당 유튜버는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힌 혐의로 체포됐다.

야로슬라블 내무부 대변인 율리아 니키포로바는 "경찰이 해당 사건에 대해 수사를 시작했다"며 이번 범죄를 엄중하게 다루겠다고 밝혔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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