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장터서 4만 원에 산 도자기, 경매서 8억 원 '잭팟'

중고 장터서 4만 원에 산 도자기, 경매서 8억 원 '잭팟'

2021.03.22. 오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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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장터서 4만 원에 산 도자기, 경매서 8억 원 '잭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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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네티컷주 중고 장터에서 35달러(4만 원)에 산 도자기가 경매에서 72만 1,800달러(8억 1,200만 원)에
낙찰됐다.

21일 CNN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시장에서 발견된 연꽃 그릇이 미 소더비 아시아 위크 행사에 출품됐다. 최초 경매 시작가는 20만 달러(2억 2,600만 원)였으며 소더비는 낙찰가를 30만 달러(3억 3,300만 원)에서 50만 달러(약 5억 5,500만 원) 사이로 예상했다. 그러나 최종 낙찰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은 72만 1,800달러(8억 1,700만 원)를 기록해 구매가의 2만 배를 넘어섰다. 구매자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이 코네티컷주 뉴헤이븐에서 열린 가라지 세일(개인 차고에서 이루어지는 벼룩시장)에서 작은 꽃 그림이 그려진 중국 도자기를 구입했다. 당시 구매자는 흥정 없이 35달러를 낸 뒤 곧바로 경매 전문가에게 그릇 사진을 보내 가치를 확인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도자기는 중국 명나라 영락제(1402-1424 통치) 시대의 유물로 밝혀졌으며 연꽃 봉오리를 닮아 '연꽃 그릇'으로 불린다.

소더비 중국 미술부 앤젤라 맥아터 부장은 "우리는 본능적으로 물건을 보고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며 "구매자는 흥정 없이 제품을 샀다. 물건이 가라지 세일에 나오게 된 경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소더비에 따르면, 현재 같은 시기의 연꽃 그릇 제품은 전 세계에 단 6점만 남아 있다. 타이베이의 국립 궁전 박물관, 대영 박물관과 런던의 빅토리아 & 앨버트 박물관을 포함한 다른 기관들이 해당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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