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염 퍼진 베트남...백신 공급 다각화 시도

지역감염 퍼진 베트남...백신 공급 다각화 시도

2021.03.06. 오전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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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교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던 베트남에서 올해 들어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주요 지역에 강도 높은 봉쇄령과 처벌 조치에 나섰고, 이달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추진하는 등 타개책을 찾고 있습니다.

현지 상황을 김혜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한 달 전만 해도 오토바이로 혼잡을 이뤘던 호찌민 거리에 인파를 찾아볼 수 없습니다.

상점 대부분 영업을 중단해 대낮인데도 유령도시처럼 썰렁합니다.

[김혜인 / 베트남 호찌민 리포터 :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호찌민 시 빈탄군에 위치한 빈홈 센트럴 파크입니다. 평소에는 누구나 통행이 가능했지만, 현재는 코로나 지역감염을 대비해 빈홈 입주자들만 출입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 누적 확진자가 천4백 명대에 그치면서 비교적 방역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베트남.

하지만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베트남 북부 지역 집단감염자 수가 8백여 명으로 늘어나는 등 단기간 급속한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을 전면 봉쇄하고 호찌민과 하노이 등 주요 도시에도 비필수 시설 영업을 중단시키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에 나섰습니다.

방역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최대 12년의 징역형까지 예고하면서 그동안 없던 강도 높은 처벌도 공표했습니다.

[란 프엉 응우엔 / 베트남 하이즈엉 : 정부가 사람들에게 마스크와 손 소독제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요. 혹시 코로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보고하고,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는 물론이고 가능하면 모이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강력 봉쇄 조치로 감염 사태의 급한 불은 껐지만, 확실한 예방책이 될 수는 없는 만큼 백신 접종이 빨리 이뤄져야 하는 상황.

베트남 보건부는 그동안 개발에 박차를 가했던 나노젠 백신의 임상 2상에 들어갔고, 지난 1월 30일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총 20만4천 회 분량을 확보해 이달부터 고위험군 5만여 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노지혜 / 호찌민 삼성하늘병원장 : 정부에서 발표한 것과 마찬가지로 환자와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많은 의료진들, 그다음에 각 관공서나 관련 부서에서 일하는 분들, 그런 분들과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접종할 것으로 발표가 된 상태고 그렇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상미 / 호찌민 소망병원 간호사 : (지금까지) 대상은 나와 있지만 시기나 구체적인 발표는 없고요. 더욱 외국인이나 한인에 대한 접종 시기나 가격이나 이런 건 현직 의료진이나 병원에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어요.]

베트남은 국제 백신 공급기구, 코백스를 통해 확보된 백신 외에도 화이자와 모더나,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을 협의 중입니다.

또 러시아와 백신 기술 이전 계약을 추진하는 등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백신 공급 다각화에 공들이는 모습입니다.

베트남 호찌민에서 YTN월드 김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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