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코로나19 시위 중...'접종 새치기' 규탄 · 봉쇄 항의

세계는 코로나19 시위 중...'접종 새치기' 규탄 · 봉쇄 항의

2021.03.01. 오전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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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을 맞아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시위가 벌어졌는데 내용은 사뭇 달랐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고위층의 백신 새치기 접종 규탄 시위가 있었고, 헝가리에서는 봉쇄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김진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아르헨티나 대통령궁 앞에서 고위층의 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시신을 담은 것처럼 보이는 검은 비닐에 정부 주요 관계자들의 이름표를 붙여 항의합니다.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새치기 접종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VIP 접종' 스캔들로 불리는 이번 논란은 최근 한 언론인이 보건장관과의 친분을 이용해 자신의 차례가 오기도 전에 백신을 맞았다는 사실을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의료인들 외에 별도로 백신을 맞은 70명의 명단을 공개했는데, 명단에는 두알데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 38세의 마르틴 구스만 경제장관, 솔라 외교장관 등이 포함됐습니다.

[헥토르 헤레디아 / 시위자 : 나는 백신 접종 예약도 할 수 없었는데 이 사람들이 강탈한 것입니다. 그들은 쓰레기이고 역사상 최악입니다.]

일요일을 맞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코로나19 봉쇄 조처에 반대하는 시위대 수천 명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시위대는 봉쇄를 중지하라며 호루라기를 불고 소리를 치며 항의했습니다.

[아란카 텔레키 / 시위자 : 내 자유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도 못 가고 온라인으로 배운다는데 어떤 미래를 가질 수 있을까요?]

시위를 막기 위해 출동한 경찰들은 시위대와 달리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경찰은 11월 이후 모든 모임이 제한적으로 금지됐다고 참석자들에게 경고하고 시위대를 해산시킵니다.

헝가리는 지난해 11월 11일부터 전국적으로 저녁 8시에서 새벽 5시 사이의 통행금지가 시행되는 등 강력한 봉쇄 조처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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