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에볼라까지 유행...서아프리카 주민 '이중고'

코로나에 에볼라까지 유행...서아프리카 주민 '이중고'

2021.02.28. 오전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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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에 치명적인 전염병인 에볼라까지 유행하면서 주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에볼라 백신을 현지에 긴급 공수해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서부 아프리카 기니의 공항에 특수포장한 백신이 도착합니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이 아니라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입니다,

기니 남동부 지역에서 6년 만에 다시 에볼라가 발생해 5명이 숨졌기 때문입니다.

관련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도 10명이 넘습니다.

[바 디아워 / 기니 코나크리 주민 : 코로나19 유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제 에볼라까지 발생해 정말 재앙이 될 거예요.]

에볼라는 소량의 체액만으로도 전염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치명률이 25%에서 최대 90%에 달합니다.

기니에서는 지난 2016년 3천8백여 명이 감염돼 2천5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석 달 전 50여 명이 숨진 민주콩고에서도 사라진 줄로만 알았던 에볼라가 다시 발생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최근 북동부지역에서 8명이 감염돼 2명이 사망했습니다.

[카비라 릴리안 / 민주콩고 주민 :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기 때문에 에볼라가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이 너무 무섭습니다.]

두 나라 정부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WHO와 협력해 역학조사와 방역에 들어갔습니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조르주 알프레드 기제르보 / WHO 기니 대표 : 1차, 2차 접촉자와 바이러스에 노출된 보건인력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예방 접종을 하고 있습니다.]

WHO는 현재 유행 단계지만 만 명 넘게 목숨을 잃었던 2013년∼2016년 때보다는 상황이 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어느 정도 방역 체계를 갖췄기 때문입니다.

다만 무장단체 간 충돌이 빈발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민주콩고 지역을 우려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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